새옷 입은 식약처…차장 후임 두고 하마평 이어져
행정에 권오상·이재용, 식품에 한상배·이승용 언급…질병청 김헌주까지 등장
최윤수 기자 jjysc022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6-15 06:00   수정 2022.06.17 16:42

지난달 27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장에 오유경 처장이 새로 취임한 가운데, 최근 누가 김진석 차장의 뒤를 이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한 가운데 식약처는 물론 의료계, 약업계 및 제약업계 등에서는 김 차장의 후임에 관해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진석 차장은 경성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KAIST에서 MBA 과정을 거쳐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에서 역학조사과장과 약무정책과장을 맡았다. 2010년부터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거처를 옮겨, 한약정책과장을 시작으로 대변인, 위해사법중앙조사단장, 의료기기안전국장, 경인식약청장, 기회조정관 등을 역임했다.

작년 차장으로 취임당시 식약처 전반의 관련한 업무를 두루 역임한 전문가로 꼽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최고조를 달하는 상황 속에서도 김강립 전 식약처장과 함께 백신의 국산화 및 자가진단키트 보급문제 등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업계와 학계에서 인정받는 차장으로 거듭난 바 있다. 이에 김 차장의 후임으로 어떤 인사가 올지에 대해 수많은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상황이다.

아직 식약처 내부에서도 다음 차장이 누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오유경 처장이 아직 고심중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상황에서 식약처 안팎에서는 후임에 관한 하마평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오유경 처장이 약사 출신이기 때문에 새로운 차장은 행정고시 출신을 포함한 행정직이나 식품직 출신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식약처 내에서는 식품ㆍ행정고시 출신이 처장을 맡으면 차장은 약무직이 맡는 경우가 많았다. 반대로 처장이 약무직일 경우 차장은 대체로 식품 및 행정직이 맡았다. 그런만큼 새로운 차장은 식품ㆍ행정고시 출신일 거라는 의견에 무게가 쏠리는 상황이다.

우선 행정직 출신 중에서는 권오상 식품안전정책국장이 언급되고 있다. 권오상 국장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행정고시 43회 출신이다. 권 국장은 식약처 영양안전정책과장과 사이버조사단장, 식품소비안전국장, 의료기기안전국장 등 최근 식약처가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업무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울러 국무조정실을 거쳐 지금의 자리까지 온 상황을 정리해 다양한 정책 조정업무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는 것이 하마평에 오른 이유다. 다만, 행정고시 기수가 낮다는 점이 차장 인선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재용 식품소비안전국장 역시 후보 중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행시 38회 출신인 이재용 국장 역시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보건복지부 인구정책과장을 거쳐, 질병정책과장, 건강정책과장을 역임했다. 이후 질병관리본부에서 감염병관리센터장을 맡았으며, 작년 8월부터 식약처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 국장의 경우 식약처에서 근무한 경력이 짧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한상배 기획조정관과 이승용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 역시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기획조정관이 식약처 내에서 처장과 차장을 잇는 3인자에 해당되는 만큼, 한상배 기획조정관의 경우 다음 차장으로 오랫동안 주목되어 왔다

한 기회조정관은 전북대학교를 졸업하고 식품정책조정과를 거쳐 식품기준기획화, 식품안전정책국장 등의 보직을 지낸 바 있다. 이승용 국장의 경우 수입식품정책과장을 거처 식품소비안전국장, 수입식품안전정책국장 등을 역임하며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복지부 출신 또한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헌주 질병관리청 차장이 주로 언급되고 있는 상황으로, 김 차장은 서울대를 졸업하고 행정학 석사를 취득한 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법학 박사를 취득한 행시 36기 출신이다. 김 차장은 보건복지부에서 사회서비스정책관, 인구아동정책관, 노인정책관, 국내훈련(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대변인, 보건의료정책관, 건강보험정책국장 등을 맡은 바 있다. 최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관련 정책의 실무 중심에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다만 오유경 식약처장이 후임 차장에 누구를 임명할지에 대해 아직 고민중일 뿐, 현재까지 아직 정해진 건 없다는 것이 우세적이다. 앞서 언급된 인문들 역시 그 동안의 식약처 인사관행을 기초로 해서 최근 추이를 짐작한 것일 뿐이라는 것.

국내 한 제약사 관계자에 따르면 “식약처 안팎에서 이야기만 나오는 것일 뿐, 실제 오유경 처장이 다음 차장으로 누구를 낙점할 것인지에 대해 아는 이는 많지 않다”며 “다만 오유경 처장의 전문분야가 아닌 식품이나 그동안 학계에 오랜 시간 있었던만큼 그를 보좌할 만한 행적직이 언급되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오유경 처장의 인선이 나와야지 식약처의 업무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을 듯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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