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기저질환자도 ‘팍스로비드’ 투여…과체중→비만 대상 확대
정은경 질병청장 “21일부터 투여대상‧처방기관 범위 조정”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2-02-22 06:00   수정 2022.02.22 06:08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가 50대 기저질환자에 이어 40대 기저질환자에게까지 투여된다. 체질량지수 기준도 과체중에서 비만으로 확대된다. 방역당국은 이번주부터 호흡기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에서도 팍스로비드 처방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및 확진자 급증에 따라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여대상 범위를 조정하고, 처방기관 범위를 확대했다고 21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통해 “21일부터 먹는치료제가 기존의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에 더해 40대 기저질환자까지 투여가 가능하도록 투여대상 연령범위를 확대했다”며 “기저질환자의 범위를 일부 조정하고, 투여대상자 범위를 체질량지수 ‘25이상’에서 ‘30이상’으로 변경해, 위험도 높은 환자에게 투여를 집중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팍스로비드에 대한 사용 범위와 사용기관은 계속 확대 중”이라며 “약에 대한 수급 상황을 1차로 고려하고, 약품에 대한 도입량이나 고위험군 중심으로부터 먼저 순차적으로 처방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확진자를 관리하는 병원이 전담병원 위주였다가 최근에는 호흡기클리닉이나 호흡기진료 지정 의료기관 6,000여개로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처방기관 확대와 약에 대한 수급 상황, 또는 처방률‧투약률을 고려해 좀더 투약 범위를 고위험군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방대본에 따르면 체질량지수는 보통 비만을 평가하기 위한 ‘BMI’ 지수로, 본인의 체중을 신장, 키의 제곱으로 나눠 산출해 25이상을 과체중, 30이상은 비만이 상당히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방대본은 비만 기준인 30이상을 기준으로 팍스로비드 투여 대상을 조정 시행한다는 입장이다. 

정은경 청장은 “먹는치료제의 투여 효과를 높이고 꼭 필요한 환자에게 적시에 투약할 수 있도록 발열‧숨참 증상이 있는 경우,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세 이상 환자에 대해서는 먹는치료제 투약을 우선 고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방대본은 지난달 31일에 발표한 먹는치료제 초기 투여자 63명에 대한 치료 경과 조사결과 발표 이후, 투여자 364명에 대한 치료 경과를 추가 분석해 21일 발표했다. 

그 결과 이전 분석 결과와 동일하게 5일간 팍스로비드 복용을 완료한 352명 중 위중증 및 사망으로 진행한 경우는 없었으며, 개별 설문조사에 응한 복용 완료자 301명 중 81.1%에서 호흡기‧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호전 시기는 복용을 시작한 지 ‘3일 이내’가 81.5%로 확인됐다. 다만 복용완료자의 73.8%가 쓴맛을 호소하는 미각변화 증상을 경험했으나, 이들 중 75.6%는 복용완료 후 3일 이내 불편증상이 소실됐다고 응답했다. 

또 복용완료자 중 89.4%는 주변에 다른 코로나19 환자가 있을 경우 팍스로비드 복용을 추천하겠다고 응답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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