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은 ‘일상 속 코로나’ 즉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는 것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권덕철 장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코로나19 관련 제6차 대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조사 결과 10명 중 7명인 73.3%는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수를 관리하며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는 ‘일상 속 코로나’ 전환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찬성 73.3%(매우 찬성 20.2%, 대체로 찬성 53.1%) ▲반대 20.2%(매우 반대 5.4%, 대체로 반대 4.8%)로 확인됐다.
‘일상 속 코로나’로 전환할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는 52.4%가 ‘국민의 70% 이상이 2차 접종을 완료하는 시점인 오는 11월 말이 적당하다’고 응답해 가장 높았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확진자 규모는 하루 평균 100명 미만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1.9%로 가장 높았다. 이는 최소 수준으로 발생을 억제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사망자 규모는 현재 코로나19 수준인 ‘연평균 1,000명 이하’라는 응답이 62.1%로 가장 높은 반면, 통상 계절 독감 수준인 ‘연평균 5,000명 이하’라는 응답은 21.2%로 나타났다.
중수본 관계자는 “이는 사실상 코로나19 확진자를 최대한 억제해야 달성 가능한 수준으로, 현재 영국‧미국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상회복 방향성과는 다른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향후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안을 논의할 때 함께 고민해야 할 대목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가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다는 응답은 지난달보다 9.3%p 상승한 37.3%인 반면,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은 3.9%p 떨어진 85.7%로 나타났다.
10명 중 8명인 78.7%는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인식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63.4%인 10명 중 6명이 높지 않다고 인식했다.
한편 복지부 중수본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정책 결정에 참고하기 위해 국민인식, 방역수칙 실천 정도 등에 대해 매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6차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3일에 걸쳐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모바일을 통해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이며, 오차범위는 ±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