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살리는 ‘관상동맥우회술’ 잘하는 우리 지역 병원은 어디?
심사평가원, 관상동맥우회술 7차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25 12:35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김선민)은 ‘2019년(7차) 관상동맥우회술 적정성평가’ 결과를 오는 26일 심사평가원 누리집 및 이동통신 앱(건강정보)을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관상동맥우회술은 좁아지거나 막힌 심장혈관에 대체 혈관을 만들어 심장으로 피가 잘 가게 하는 수술을 말한다. 심장질환은 2019년 우리나라 사망원인 2위로 그 중 심근경색, 협심증 등으로 대표되는 허혈성 심장질환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수가 26.7명이며, 환자 수도 2016년 89만명에서 지난해 101만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짓누르는 듯한’, ‘쥐어짜는 듯한’ 가슴통증으로, 식은 땀, 구역 또는 구토, 팔이나 어깨로 방사되는 통증 등이다. 

심근경색 등 허혈성 심장질환은 시간이 곧 생명인 만큼, 증상이 발생했을 때 최대한 빨리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아야 합병증을 예방하고 생존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질병의 중증도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약물치료, 관상동맥우회술,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한다. 

심평원은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가 안전하고 질 높은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을 수 있도록 2011년부터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다. 

7차 적정성 평가는 2019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85기관, 3,74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평가 지표는 ▲(진료량)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량 ▲(진료과정) 효과적인 수술 혈관(내흉동맥) 사용 여부, 퇴원 시 필수 약제(아스피린) 처방 ▲(진료결과) 수술 후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률, 사망률, 재입원율이다. 

그 결과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량은 3,743건으로 6차 평가 대비 124건 증가해 수술 환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후 장기간 혈관유지 및 생존율을 높이는 내흉동맥을 이용한 수술률은 99.6%로 6차 평가 대비 0.1%p 증가했다. 장기 합병증 및 사망률을 줄이는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99.7%로 6차 평가와 동일한 결과를 보였다.   

수술 후 출혈‧혈종 등 합병증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2.5%로 6차 평가 대비 0.3%p 증가했으나,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 2.4%, 퇴원 후 30일 내 재입원율은 11.4%로 6차 대비 각각 1.0%p, 0.7%p 감소했다.

종합점수 평균은 94.7점으로 6차 대비 0.5점 상승했고,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에게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85기관 중 75기관(88.2%)이 1등급 기관으로 나타났다.  

1등급 기관은 6차 평가 대비 9기관 증가했으며, 제주를 포함한 모든 권역에 1등급 기관이 분포해 국민이 전국 어디서든 우수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한편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관상동맥우회술을 시행한 환자는 남자가 여자보다 많고, 40대부터 증가폭이 커져 위험요인 관리 등 조기 예방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중 남자는 2,869명(76.6%), 여자는 874명(23.4%)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약 3.3배 많았다.  

연령별로는 전체 환자 중 60대가 36.7%로 가장 많고, 40대부터 증가폭이 커졌다. 고혈압, 당뇨, 흡연, 고지혈증 등 허혈성 심장질환 위험요인에 대한 사전 관리가 요구되는 이유다. 

심평원 조미현 평가실장은 “고난도 심장수술인 관상동맥우회술을 잘하는 기관이 증가하고, 각 권역별로 위치하고 있다. 빠른 치료가 중요한 허혈성 심장질환 증상 발생 시 신속하게 우리 지역의 가까운 우수 병원을 방문해 치료 받는데 이번 평가 결과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허혈성 심장질환에 대한 의료 질 향상을 위해 평가지표 개발 등 평가체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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