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 이상반응 신고율 0.45%…접종초기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신고 사례 중 근육통‧두통 등 일반증상이 대부분”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8-18 17:39   수정 2021.08.18 17:43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후 발생하는 이상반응 신고율이 접종 초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차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1차 접종 시의 절반 수준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단장 정은경 청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시작 이후 현재까지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사례에 대한 주간 분석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전체 예방접종 3,097만4,836건 중 이상반응 신고율은 0.45%(1차 0.52%, 2차 0.29%)인 14만345건이며, 이는 접종 초기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신고 사례 중 95.4%는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이었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4.6%인 6,494건으로 나타났다. 백신별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0.61%, 화이자 0.30%, 얀센 0.67%, 모더나 0.62%다. 

추진단은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모든 접종 완료자는 예방접종 후 15~30분간 접종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귀가 후에도 적어도 3시간 이상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며 “접종 후 최소 3일간은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고, 고열이 있거나 평소와 다른 신체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바로 의사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중증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나면 즉시 119로 연락하거나 가까운 응급실로 내원해야 한다”며 “화이자‧모더나는 심근염‧심낭염 의심증상, 아스트라제네카‧얀센은 드물지만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또는 길랑-바레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의심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심근염 및 심낭염 의심증상으로 ▲가슴 통증, 압박감, 불편감 ▲호흡곤란 또는 숨가쁨, 호흡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을 꼽았다. 

또 아스트라제네카‧얀센 백신 접종 후 발생할 수 있는 혈소판감소성 혈전증 의심증상으로 ▲심한 또는 2일 이상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구토를 동반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 ▲접종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을 언급했다. 

길랑-바레증후군 의심증상으로는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눈동자를 움직이기 어려운 경우 ▲삼키기, 말하기, 씹기 어렵거나, 걷기 등 몸의 움직임을 조정하기 어려운 경우 ▲손과 발의 저린 감각 및 팔다리, 몸통, 얼굴의 약화 ▲방광조절 및 장기능 장애 등이 있다고 조언했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반장 김중곤 교수)은 현재까지 총 26차례 회의를 개최해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발생한 이상반응 신고사례에 대한 인과성을 심의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신고사례 총 1,735건(사망 510건, 중증 708건, 아나필락시스 517건) 중 195건(사망 2건, 중증 5건, 아나필락시스 188건)이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고, 24건(사망 2건, 중증 22건)은 근거가 불명확한 사례로 평가됐다. 

조사반은 근거가 불분명한 사례의 경우 향후 근거가 확보되는 시점에서 재평가할 예정이며, 1,000만원 이내의 중증 이상반응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조사반은 지난 13일 열린 26차 회의에서 신규 108건 및 재심의 5건을 포함한 총 113건(사망 22건, 중증 49건, 아나필락시스 42건)을 심의한 결과, 아나필락시스 22건에 대한 인과성이 인정됐고, 중증 8건(심근염 5건, 길랑‧발레증후군 3건)은 근거가 불명확한 사례로 평가됐다고 전했다. 

조사반은 그 외 사망 및 중증 60건, 아나필락시스 20건에 대해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사망 2건과 중증 1건은 재평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26차 회의에 제출된 신규 사망 및 중증 이상반응 사례를 분석한 결과, 신규 사망 신고사례 20건의 평균 연령은 73.8세(범위 30~96세)였으며, 이 중 70%인 14건에서는 고혈압‧당뇨‧신부전‧치매 등 기저질환이 있었고, 접종한 백신은 화이자 12건, 아스트라제네카 8건이었다고 부연했다. 

신규 중증 신고사례 46건의 평균 연령은 66.1세(범위 18~94세)였으며, 이 중 86.9%인 40명에게는 기저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접종 후부터 증상 발생까지 평균 소요기간은 9.2일, 접종한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21건 ▲화이자 21건 ▲얀센 2건 ▲모더나 1건 ▲교차접종 1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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