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제약·바이오, 유럽특허청 특허출원 16.7% 차지
산업기술진흥원, 2020년 통계자료 공개…제약 10.2%·바이오 6.3% 증가
김정일 기자 ji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1-04-16 15:34   
지난해 유럽에서 의료, 제약, 바이오 분야의 특허 출원이 전체의 16.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최근 GT주간브리프 ‘특허출원 동향으로 보는 유럽의 연구개발 동향’을 통해 유럽특허청(EPO)의 2020년 특허 출원 통계 자료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지난해 EPO에 총 180,250건의 특허가 출원돼 2019년 181,532건에 비해 0.7% 감소하는데 그쳤다.


이중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속에서 의료 기술 분야가 2020년 가장 많은 특허 출원을 했으며, 제약과 바이오기술 분야는 각각 10.2%와 6.3%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면서 6위와 8위에 올랐다.

지난해 의료·제약·바이오 3개 분야의 특허 출원이 EPO에 특허 출원된 전체 건수의 16.7%를 차지했다. EPO는 지난 10년간 이 분야 특허 출원 숫자는 꾸준히 증가해왔으며, 가속화되는 인구 고령화 추세 속에서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고, 때로는 예방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중 의료 분야는 2010년 이래 2019년을 제외하고 매년 1위를 차지하는 분야다. 일반적으로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 것보다 의료 장비를 시장에 내놓는데 드는 시간이나 비용이 적게 들고 리스크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의료 분야 연구 개발이 활발하고 특허 출원도 다수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중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각각 39%와 38%를 차지했다.

제약은 2020년에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분야였다. 백신과 관련해서 살펴보면 5년 전에는 매년 평균 150건의 특허가 출원됐는데, 지난해에는 240건 이상의 특허가 출원됐다. 제약 분야에서 특히 두드러진 현상은 공공 연구기관과 대학 연구소에서 활발하게 특허 출원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의 특허 출원도 제약 분야에서 많이 이뤄졌다. 하지만 임상실험과 상용화, 대용량 생산을 위해서는 큰 규모의 제약회사들과 협업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기술 이전을 통해 연구 개발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바이오 기술은 2020년 두번째로 큰 성장률을 보인 분야다. 유럽과 미국 기업들의 특허 출원이 각각 47%와 31%를 차지한 가운데, 중국과 한국의 성장률이 2019년 대비 75%와 31%로 높았다. 바이오 분야 대부분의 특허는 의료에 관한 것이지만 농업과 해양, 제조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이오 기술 특허들도 늘고 있다.

한편 국가별 특허 출원 수는 미국, 독일, 일본, 중국, 프랑스, 한국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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