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국무총리 정세균)가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 후 나타나는 발열, 근육통 등 증상은 대부분 수일 후 사라지는 만큼, 경미한 증세일 경우 응급실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중대본은 19일 강도태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각 중앙 부처, 17개 광역자치단체와 함께 ▲주요 지자체 코로나19 현황 및 조치사항 ▲2분기 예방접종 대비 응급실 이용 대응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예방접종에는 면역형성과정에서 발열·근육통·두통·오한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자연적으로 증세가 없어지거나 해열·진통제로 증상이 완화된다. 다만 해열·진통제를 사용했으나 발열·근육통 등 전신증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갑자기 상태가 악화되는 경우에는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강도태 1총괄조정관은 “호흡곤란, 의식소실, 안면부종 등을 동반한 심각한 알레르기(아나필락시스 등)가 반응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응급실에 방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대본은 응급상황에 대비해 응급의료기관의 격리병상 확충, 신속한 이송 및 응급 처치 등 철저한 대응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국 응급의료기관에서는 예방접종 관련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해 관련 의약품 확보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소방청은 각 지역 접종센터마다 간호사 2명, 구급차 1대(응급구조사 1명)를 배치하고, 보건소, 자체접종기관 및 위탁의료기관 등에 대해 지역 소방관서별로 신속 출동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적정한 진료가 가능하도록, 응급의료기관의 격리병상을 확충해 발열 동반 응급환자에 대한 수용 능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동식 격리병상 152개(60개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내 격리병상 105개(음압 16, 일반 89)도 설치하고 있으며, 수요조사를 통해 상반기 내에 격리병상 추가 설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예방접종 이후 경미한 증세임에도 불구하고 응급실을 찾게 되면 중증환자가 적시에 치료를 받지 못하게 될 수 있는 만큼, 발열‧근육통‧두통 등 증세가 있을 경우 해열진통제를 복용하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을 권했다. 다만 호흡이 곤란하거나, 의식이 흐려지는 경우 등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에는 즉시 119 신고 또는 응급실 내원을 당부했다.
강도태 1총괄조정관은 “이번 주말부터는 2차 접종까지 마치는 분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집단면역으로 가는 길도 조금씩 보이고 있다”며 “잃어버린 일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도 예방접종과 관련해 예진-접종-이상반응을 철저히 관리하고,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