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의료산업, '아세안 교두보'…수출중심 제약시장
종약학 등 전문분야 선호지…의약품 수출 81억/수입 32억弗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9-15 06:00   수정 2020.09.15 07:07
싱가포르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ASEAN)의 관문으로 의료·제약 시장의 급성장을 이루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격주 리포트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글로벌 의료서비스' 7호에서는 핵심이슈로 싱가포르 의료시장이 언급됐다.

이번 자료는 진흥원이 'ASEAN 의료시장 교두보인 싱가포르 의료산업(Singapore’s Healthcare Industry: Gateway to ASEAN’s Healthcare Market)'을 요약한 것으로, 싱가포르 진보된 의료산업 요인을 분석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싱가포르 기반의 아세안 시장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내용이다.

싱가포르의 의료관광 현황을 보면, 싱가포르를 찾는 의료관광객은 연간 50만 명으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이 전체 관광 수익의 4%(10억 달러)를 차지하고 있으며, 방문객의 60%는 인도네시아인이다.

싱가포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아세안의 의료시장 개발을 위한 베이스로 활용 가능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관상동맥우회술은 2019년 기준 말레이시아는 1만4천달러, 싱가포르는 2만3천달러로 높은 편이며, 아세안 의사·간호사 임금이 높기 때문에 주변국과 비교하여 부담이 큰 편이다.

주변국과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함에도 불구하고 종양학, 장기이식, 정형외과, 심장학 및 신경과 등 전문분야에서는 선호되는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해외 시장 투자를 해 운영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투자 중이다.

피치솔루션(Fitch Solutions)에 따르면, 2020년 싱가포르 의료시장의 규모는 전년 대비 9% 성장해 29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정부가 GDP 대비 보건지출 비중을 5.9%(180억 달러)로 확대했기 때문이며, 향후 2029년에는 지출 규모가 50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국가 인구 중 65세 이상 노년층이 2035년에 26.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수명은 영국에 비해 2~3년 길고, 유아사망률은 캐나다, 영국, 프랑스의 약 절반으로 낮다.

제약 및 바이오의학 시장을 보면, 2019년 기준 싱가포르의 수출 의약품 규모는 81억달러로 의약품 수입 규모인 31억9천만 달러를 능가했다.

싱가포르의 제약 및 생물 의학 부문은 의료산업 뿐만 아니라 제조 산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노바티스, 화이자,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 등 싱가포르 내 의약품 제조 시설은 50여 곳이며 세계 10대 제약회사 중 8개가 싱가포르에 공장 운영 중이다.

정부는 2016~2020년 동안 연구 및 혁신을 위해 약 130억달러 지원을 약속했으며, 과학기술 분야에 98억달러가 포함된다.

의료기기의 경우, 정부 지출 증가, 지방 인구 고령화 및 지역 수요로 2020년까지 13억달러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과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상호인정을 위한 시범사업을 8월 1일부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아세안 진출에 허가기간 단축 등 규제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ASEAN) 국가 내 우리나라 의약품의 시장점유율은 낮은 수준이었으나, 최근 5년간(2014~2018년) 수출이 연평균 10.4%의 증가율을 보여,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18년 기준 아세안 의약품 시장규모는 259억달러(약 30조원)로 아세안 대상 의약품 수출액은 2014년 31억4,800만 달러(약 3조7,500억원)에서 2018년 46억5,800만달러(약 5조5,400억원)로 48%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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