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에도 불구하고, 대응수위가 현행 의료채계 대응 가능 범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능후 1차장은 17일 코로나19 저녁 정례브리핑에서 국내 방역관리상황과 위험도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정부는 매주 지난 2주간의 방역관리상황과 위험도를 평가하며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있는데, 지난 3일부터 16일까지 약 2주간을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이 발생했으나, 방역관리체계의 통제력은 우리 의료체계의 대응가능범위 이내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확진환자는 1일 평균 18.4명으로 이전 2주간의 9.1명에 비해 다소 증가했으나 50명 이하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치료 중인 환자 수는 1,000명 이하로 떨어져 병상 등 치료체계의 여력도 충분하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 비율은 계속 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집단발생 건수는 이태원 클럽 관련 1건으로 대규모의 재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이로 인해 방역망 내 환자발생 비율은 다소 저하됐다.
박능후 1차장은 "이상의 코로나19 발생상황과 의료체계 여력을 고려할 때 생활 속 거리두기 체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며 "코로나19는 그 특성상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종식될 수 없다. 조용한 전파자가 언제나 존재할 수 있다는 가정을 하며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 어떤 나라나 전문가도 코로나19 환자가 전무한 상태를 유지하며 일상생활로 복귀할 방법을 알지 못한다"며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대전제"라고 덧붙였다.
박능후 1차장은 "우리는 긴 시간 동안 산발적인 감염과 재유행의 위험을 감수하고 이를 겪으며 살아가야 한다"며 "앞으로도 교회나 학교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서 코로나19의 감염과 확산은 계속 발생할 것이며, 이는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될 것이다. 우리는 코로나19와 함께 일상을 살아갈 각오를 하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