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동안 발생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3명 중 지역사회 감염 6명에서 이태원 등 클럽 관련 확진자가 5명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7일 코로나19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감염병 발생 현황과 정부 대응을 발표했다.
17일 현재 신규 확진자는 13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 수는 1만1,050명이며, 이 중 해외유입 확인자는 1,167명이다.
신규 확진자 13명 중에 해외유입 사례는 7명, 지역사회 발생사례는 6명이었습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추정 유입 국가는 미주 지역이 5명, 유럽이 1명, 쿠웨이트가 1명이었다.
국내 지역사회 발생 사례는 6명이었고, 이 중 클럽 집단발병과 관련된 사례가 5명, 대구 지역 사례가 1명이었다. 대구 지역 사례 1명은 노인 일자리사업 시행 전에 실시한 전수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이며, 클럽 관련된 5명은 모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17일 12시 기준으로 추가로 클럽 관련된 확진자가 2명 확인되어 총 누적 환자 수는 168명이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93명, 경기도가 33명, 인천이 23명으로 많았으며, 감염경로별로는 클럽에 직접 방문자가 89명,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에서의 발병이 79명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10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가 27명이었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태원 클럽 관련된 발병 최근에는 클럽을 직접 다녀간 사람이 잠복기가 어느 정도 지나가고 있기 때문에 1차 확진보다는 직접 다녀간 사람이 집이나 가정, 다중이용시설에서 노출돼 생기는 2차, 3차, 4차 감염자들의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잠복기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1차적인 클럽 방문자에서의 발병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접촉자도 굉장히 많이 파악이 돼 현재 모니터링, 자가격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유행, 추가적인 발병에 대한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라고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신천지 교회 같이 그렇게 아주 폭발적인 그런 대규모의 유행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오는 1주 정도는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위험성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이 계속해서 조용한 전파를 말했고, 굉장히 높은 전염력과 빠른 전파 속도가 코로나19의 특징이기 때문에 확진자 1~2명이 밀폐되고 밀집된 시설에 노출됐을 때는 얼마든지 이런 소규모의 유행들은 계속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대부분 개인예방수칙으로 감염이 전파되는 것을 막아주시고 또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한꺼번에 밀폐된 공간에서 노출 되는 것을 막는 두 가지, 개인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두 가지가 같이 추진이 돼야 이런 대규모의 집단발병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서울 이태원 소재 클럽, 주점 등을 방문하신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증상에 관계 없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받으실 것을 요청했다.
특히 학원, 학교 등 교육시설,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의료기관 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시설에 종사하시는 분은 감염 확산의 위험이 매우 높으므로 진단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