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느끼는 생활방역 어려움 1위 '아프면 쉬기'
대국민 온라인 설문조사…가장 중요하고 쉬운 수칙은 '손씻기/소매가리기'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5-04 15:21   수정 2020.05.06 05:42
코로나19 위기대응이 생활방역체계로 완화된 가운데, 생활방역에 대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설문이 진행됐다.

공통적으로 실천에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생활방역 수칙은 '아프면 쉰다'로 사회·구조적으로 실천이 어렵다는 의견이며, '손씻기/기침 시 소매가리기'는 중요성이 높고 실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에 대한 국민의 궁금증 및 제안사항을 수렴하고자 4월 12일부터 4월 26일까지 대국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온라인 설문조사에는 총 8,747명의 국민이 참여하였고,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개인방역 5대 핵심 수칙에 대한 제도적·사회적 차원의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설문 결과, 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 수칙별 국민 의견 수렴결과 1수칙(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에 대한 국민 의견 개진 비율이 28.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중요도(50.9%)와 실천 용이성 인식(실천이 가장 쉽다고 느끼는 수칙)(70.1%, 개인 차원) 모두 3수칙(손 씻기, 기침 할 때 옷소매로 가리기)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실천 난이성(실천이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수칙)은 1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수칙(아프면 3~4일 집에서 쉬기)이 개인, 사회·구조적으로 실천이 가장 어렵다고 응답했다.

정부는 코로나19 경험자(확진자, 자가격리, 진단검사)·비경험자, 연령대별로 구분해 궁금증과 제안사항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를 확인하기도 했다.

수칙별로 살펴보면 '제1수칙 아프면 3~4일 집에서 쉽니다'와 관련, '쉴 수 없는 상황에서의 대응 방법'이 최다 질문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코로나19 경험자의 경우 휴가 성격, 개인에게 미칠 불이익 보호 여부, 수칙 준수 위반에 대한 제재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우려사항을 제기했다.

또한 휴가 보장 및 불이익 차단을 위한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전 연령대에 걸쳐 높은 비율로 나타났으며, 코로나19 경험자 집단에 비해 비경험자 집단에서 높게 나타났다. 

'제2수칙 사람과 사람 사이 두 팔 간격 충분한 간격을 둡니다'와 관련해서는 '대중교통 이용 시 2m 거리 실천 방법'이 최다 질문으로 나타났고, 특히 경험자의 경우 구체적 상황(출퇴근 시 등)에서의 실천 방법에 관한 질문과 개인 노력만으로 실천하기 어렵다는 실효성 문제도 제기했다.

국민 제안으로는 대중교통 및 공공장소에서의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한 방법으로 경험자와 비경험자 모두 '상시 마스크 착용'이 제시됐다. 비경험자는 거리 두기 중요성에 대한 홍보 제안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경험자의 경우 공공장소 내 거리 두기를 가시화하는 홍보물 부착 등 구체적 실천(유도) 방법 제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제3수칙 손을 자주 꼼꼼히 씻고, 기침할 때 옷소매로 가립니다'와 관련해서는 경험자와 비경험자 모두 공용 사용 비누의 안전성과 구체적인 상황별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이 다수 나타났다.

국민제안으로는 '집단 간 올바른 손 씻기 습관화'가 많이 나타났으나, 전체적으로 '마스크 착용 후 기침', '외출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 기침 예절을 넘어 보다 강력한 마스크 착용이 제시됐다.

'제4수칙 매일 2번 이상 환기하고, 주기적으로 소독합니다'와 관련해서는 환기 기준에 대한 질문(환기 시간, 간격, 횟수 등)이 다수 나타났으며, 특히 코로나19 경험자의 경우 소독 횟수와 양, 제품, 희석비율 등 구체적인 소독 방법이 주요 궁금증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안으로는 제4수칙에 대한 홍보 강화가 나타났으며, 특히 자가격리 경험자는 소독 영상, 방송·라디오 안내, 포스터, 캠페인 등 구체적인 홍보 방법을 제안했다.

'제5수칙 거리는 멀어져도, 마음은 가까이합니다'와 관련해서는 취약계층(아동, 어르신 등)에 대한 지원관리가 최다 질문으로 나타났다. 다만, 취약계층에 대한 상대적 관여도가 낮은 30대 미만의 경우 지역 단위 홍보 강화가 최다 질문으로 나타났다.

이에 '취약계층에 수시로 전화 연락'을 제안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코로나19 경험자가 비경험자에 비해 전화 연락, 단체 카톡방이나 메신저 등을 활용한 연락이나 취약계층 지원 등에 더 높은 비율로 제안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에 대한 국민의 주요 궁금증에 대한 답변과 핵심수칙별 주요 제안사항은 향후 관계부처, 전문가, 이해관계자와 협의를 통해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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