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수도권 집단감염 지역 요양병원 438개소에 대한 요양병원 표본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검사대상이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논의한 △수도권 요양병원 표본진단검사 결과 △선별진료소 운영현황 및 향후계획 △해외입국자 현황 및 추이를 발표했다.
수도권 요양병원 표본진단검사는 정부가 집단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해 수도권 소재 요양병원 총 438개소를 대상으로 4월 17일부터 4월 27일까지 10일간 실시한 검사 내용이다.
이번 표본진단검사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인 서울시 구로구, 은평구와 경기도의 성남시, 의정부시, 군포시 등 5개 시·군·구에 있는 요양병원 4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이는 서울·경기 지역 전체 요양병원의 10% 정도에 해당한다.
종사자, 간병인과 신규 입원환자 등 총 6,54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으며, 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아 코로나19 환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검사는 지난 4월 10일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검체취합 검사방법, 소위 풀링검사라고 부르는 기법을 최초로 활용한 것입니다. 정부는 향후에도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병원 등 고위험 집단시설의 집단감염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 이러한 검사방법을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요양병원은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환자분들이 대부분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 고령이라는 특성이 있어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정부도 계속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
그간 요양병원에 대해서는 두 차례에 걸쳐서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고, 또한 원인불명 폐렴환자에 대해서도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등 방역조치를 추진해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확진환자가 발견되지 않은 바 있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정부는 앞으로도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고위험 집단시설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를 강화하고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선별진료소의 경우, 발생 초기부터 각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현재 보건소 261개소, 의료기관 377개소, 총 638개소의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선별진료소에서는 전체 62만 건의 검사 중 50여만 건의 검체 채취가 이뤄졌으며 1일 평균 6,000여 건, 가장 검사가 많았던 3월 2일에는 1만 3,000여 건의 검체를 채취했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선별진료소는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한 신속한 선별검사를 통해 의료기관 감염과 지역사회 확산 방지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정부는 의료기관에 시설과 장비를 확충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해 선별진료소가 신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속하고 안전한 검사를 통하여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기여하고 창의력을 발휘한 다양한 모델 개발로 외신의 칭찬을 받는 등 그간 선별진료소 운영은 성공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자동차 이동형 모델이나 도보 이동형 모델 등은 미국이나 일본 등 타 국가에서도 우리나라의 모델을 참고해서 도입했다"고 전했다.
향후에는 "계절의 변화와 확진자 증가 등에 따라 선별진료소를 어떻게 설치·운영할 것인지 지자체와 함께 점검하고 준비하여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재확산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해외 입국자 현황을 보면, 4월 24일부터 30일 사이 일평균 입국자는 3,411명이고, 이 중 우리 국민은 2,663명으로 78%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지난주에 비해 국민과 외국인 모두 소폭 감소하고 있다.
외국인 입국자 748명 중에서도 장기체류자가 622명으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 안정적이거나 장기적인 기반을 두고 사회·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또한, 현재까지 해외 입국 확진환자는 1,081명이고 이 중 내국인이 978명으로 90.5%, 외국인이 103명으로 9.5%를 차지하고 있다. 당분간 단기체류 외국인 입국자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앞으로는 4월에서 6월 사이에 집중되는 교대선원 증가와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 상호교류, 해외 체류 국민의 국내 입국 수요가 증가할 경우 등 입국자가 다소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은 "검역단계에서 매일 5명 내외의 신규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강화된 검역절차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