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달 등교개학을 앞두고 '독감'과 '결핵'에 대해 주의깊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23일 오후 이뤄진 코로나19 정례브리핑 질의응답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서면을 통해 5월 중으로 예상되는 등교 개학과 관련해 방역당국이 가장 우려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물었다.
이에 대해 권준욱 부본부장은 "다른 호흡기 감염병인 독감(인플루엔자)의 경우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더라도 대개 유행이 증폭이 되고 시작이 될 때 초기에 소아·아동 연령층을 중심으로 가정을 통해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가파른 유행을 보이고 있다"고 위혐성을 밝혔다.
이는 긴밀한 접촉이 잘 일어날 수 있고 밀집된 환경에서 노출이 이루어지는 데다가 여러 가지 역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연령층이기 때문으로, 코로나19와 관련해서도 똑같은 우려를 하고 있다는 것.
정부는 독감 이외에도 우려되는 질병으로 결핵을 꼽았다.
권 부본부장은 "결핵은 코로나19나 인플루엔자와 달리 정말 공기로도 전파되는 감염병인데 매년, 많은 결핵 환자가 학교를 중심으로 발생을 하고 있고 그럴 때마다 학부모님들이 걱정한다"며 "정한 학급단위 또는 학교 건물에 있어서는 어떤 경우에는 층 단위로 여러 가지 동일집단에 대한 추가조사 등의 조치가 취해지는 것을 아마 학교 관계자분들이나 학생들, 학부모들도 기억하고 있을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코로나19에 대해서도 "혹시라도 더 많이 코로나19가 발생을 하고 유행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이제 저희 방역당국의 우려이기도 하다"며 "개학을 시도했던 과거의 방역 선진국에서의 좋지 못한 결과도 목도한 바가 있기 때문에, 그러한 여러 가지 다른 감염병의 사례와 경험을 반추해 등교개학 시에 생활방역의 여러 가지 구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장소 중에 한 곳을 학교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제 이 부분은 관련되신 전문가분들 또 관련된 부처 또 시도마다 교육청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긴밀히 논의를 하고, 또 협의를 해서 결핵이라든지 다른 호흡기 감염병을 어떻게 역학조사하고 감시하고 조치를 취하는지 등을 잘 검토하겠다"며 "그것보다도 조금 더 강화된 조치, 거기에 사회적 거리두기의 개념이 심어지는 상태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같이 협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