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 환자 95만명 · 진료비 2,690억원
5년간 증가율은 남성이 3.3%로 여성 1.8%보다 높아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4-13 12:00   수정 2020.04.13 12:18
최근 목디스크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95만명, 진료비가 2,69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5년간의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근골격계 질환인 '경추간판장애(M50, 이하 목디스크)'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2018년 기준, 총 환자 95만8,907명 중 여성이 52만7,986명으로 남성 43만921명 보다 22.5%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8만4,097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성별로는 50대 여성(16만2,532명)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50대 남성(12만1,565명)이었다.

10만 명당 전체 환자수는 1,878명이었으며, 성별로는 여성이 2,074명으로 남성 1,682명보다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60대가 3,6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성별로는 60대 여성(3,918명)이 가장 많았고, 50대 여성(3,842명), 70대 여성(3,533명)의 순이었다.


2018년 진료비는 2,690억원이었고, 그중 여성이 1,380억원, 남성이 1,310억원으로 1:1수준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38억4,100만 원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성별로는 50대 여성(443억원)이 가장 많이 사용했고, 다음이 50대 남성(395억원)이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28만497원이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고, 남성 1인당 평균진료비(30만3,990원)가 여성(26만1,323원)보다 15.9% 더 많았다. 연령대별/성별로는 80대 이상 남성(35만2,203원)이 가장 많은 진료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목디스크(M50) 환자수는 2014년 87만1,133명에서 2018년 95만8,907명으로 2014년 대비 10.1%(연평균 2.4%)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은 2014년 37만9,203명에서 2018년 43만921명으로 13.6%(연평균 3.3%) 증가하였고, 여성은 49만1,930명에서 52만7,986명으로 7.3%(연평균 1.8%)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2014년 19,862명에서 2018년 31,760명으로 59.9%(연평균 12.5%)의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60대가 27.4%(연평균 6.3%), 70대가 18.1%(연평균 4.3%) 순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동안 10만명당 환자수는 2014년 1,731명에서 2018년 1,878명으로 8.5%가 증가하였으며, 남성은 12.2%, 여성은 5.5%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80대 이상이 2014년 1,778명에서 2018년 2,067명으로 16.3%의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30대가 9.1%, 70대가 5.7% 순으로 증가했다. 10대 이하(-5.5%)와 50대(-1.2%)는 감소했다.

최근 5년 동안 1인당 진료비는 2014년 25만6천원에서 2018년 28만원으로 9.8% 증가했으며, 남성은 10.1%, 여성은 9.1%가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80대 이상이 2014년 27만6천원에서 2018년 32만6천원으로 17.8%의 가장 높은 증가를 보였으며, 70대가 14.3%, 60대가 13.0% 순으로 증가했다. 10대 이하는 5.2% 감소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정형외과 박융 교수는 "경추간판장애(목디스크) 환자가 50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이유는 일반적으로 50세를 전후로 해 디스크의 수분함량이 감소되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의 발병률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에 머리와 몸통사이의 체중부하의 분배를 원활하게 하지 못하여 디스크의 탈출증이 증가하게 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로 인구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해 경추부의 디스크 및 경추체간의 관절에 퇴행성변화로 인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며 "현대의학 발달로 증가한 평균수명과 이에 따른 유병률의 증가로 80대 이상에서 퇴행성 변화로 인한 목디스크의 진료 행위가 증가하고 있다고 사료된다"고 분석했다. 
  
박융 교수는 '목디스크' 증상 및 원인, 치료법 및 치료 시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목디스크는 눌리는 신경근에 따라 증상의 양상이 다를 수 있지만, 어깨와 팔이 저리면서 아프다, 손가락이 저리다, 어깻죽지 사이가 뻐근하다, 팔에 힘이 없다 등등 목 디스크의 증상은 다양하다.

목 디스크의 원인은 허리 디스크와 마찬가지로 일종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시작한다. 보통 20세 이후에는 디스크의 퇴행성 변화가 오기 시작하면서 디스크내의 수분 함량이 감소해 탄력성이 떨어지게 된다. 이는 가벼운 외상이나 장시간의 좋지 않은 자세에 의해 디스크가 후방으로 돌출돼 신경을 압박하게 되어 증상이 발병하게 된다. 

팔이나 손의 근력 약화, 감각 저하 또는 저린 증상이 있으면 임상적으로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검사 방법으로는 일반 X-ray, CT등이 도움이 되나 가장 정확한 검사 방법은 자가공명영상 검사(MRI)이다. 보조적인 검사 방법으로는 근전도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 방법을 보면,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보조기 사용으로 충분하며, 온열치료, 심부 초음파 치료, 전기 자극 치료, 경추 견인 등의 물리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러한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거나, 근력 약화 등의 심한 신경압박 증상이 보일시에는 수술적 치료를 요하게 된다. 

목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을 취할 때, 가능하면 낮고 말랑말랑한 베개를 사용하시는 것이 좋고, 책을 읽거나 책상에서 업무를 할 때에는 시선이 너무 아래에 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한, 30분에서 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디스크의 퇴행을 유발하는 흡연은 삼가는 것 또한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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