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가 2002년부터 지원받은 정부 예산이 1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인보사에 대한 정부의 지원규모가 최소 147억7,250만원으로 확인됐다.
인보사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총 3개 부처에서 4개 R&D사업 7개 과제를 통해 이 같은 예산을 지원받았다.
윤 의원은 "인보사에 대한 허가 신청시 제출한 자료가 허위로 밝혀짐에 따라 지난 17년간 진행된 인보사에 대한 연구내용 또한 허위로 작성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인보사와 관련된 정부 지원은 2002년 보건복지부의 신약개발지원 사업에 포함된 '세포유전자 치료법을 이용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의 제품화 및 유사 치료기술 개발' 이라는 R&D연구 과제로 시작했다.
2005년 당시 산업자원부의 Bio-Star를 위한 Total Solution지원 사업과 2008년 지식경제부의 바이오의료기술전략기술개발 사업에 포함됐으며 과제명은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티슈진C의 상용화'로 동일했다.
관련 연구는 복지부와 과기부의 공동사업으로 추진된 첨단바이오 의약품 글로벌 진출사업에 퇴행성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의 글로벌 상업화 및 후속파이프라인 개발이라는 연구과제로 포함돼 2015년 재개, 최근까지 진행됐다.
2002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작된 연구가 2005년 산업자원부를 거쳐 2009년 지식경제부까지 진행되는 동안 과제수행기관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전신인 티슈진아시아와 코오롱생명과학 그리고 연구책임자는 이관희씨로 변함이 없었다.
또한 2015년 재개된 연구과제의 총 책임자는 김수정씨로 그녀는 코오롱생명과학 바이오신약연구소장이면서 상무이다.
인보사 개발로 2018년 11월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다. 그리고 연구진에 이름을 올린 이범섭씨는 올해 3월까지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의 대표이사였다.
윤소하 의원은 "인보사의 연구에 참여했던 주요 인물도 코오롱관련자들로 확인된 만큼 그들이 작성해 보고한 임상연구 보고서 등 일체의 서류도 허위로 기재했거나 연구내용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또한 인보사 이전 단계인 TGF-B유전자 삽입 치료에 대한 연구는 1998년부터 시작돼 보건복지부의 지원받았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어 향후 지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윤소하 의원은 "연구과제를 지원했던 복지부, 과기부, 산자부는 인보사 연구 보고서 일체를 빠르게 검토하고 허위사실이 확인되면 연구비 환수뿐만 아니라 연구진에 대한 고발도 추진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