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장관이 WHO 총회에 참석하면서 그동안 예고해 온 의약품 독점공급에 대한 해법을 찾아올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지난 18일부터 28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72차 WHO 총회'에 참석해 관련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일정에서는 '의약품 접근성 관련 부대행사'를 주최하고, WHO 사무총장, 미국 보건부 장관 양자면담을 통한 보건의료 의제를 논의한다.
'의약품 접근성' 문제는 박능후 장관이 지난해 71차 총회부터 최근까지 여러번 강조해온 현안이었다.
당시 총회에서 박 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일부 다국적 기업에서 국민 생명을 담보로 무리한 가격협상을 요구하는 행위에 대해 WHO 차원에서 리더십으로 공동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7월과 올해 1월 전문기자협의회 간담회에서 독점 의약품 해결에 대한 의지와 구체적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박능후 장관은 "취임 후 업무 95%가량은 보고 받고 개선되거나 좋은 상황이 유지됐는데, 개선이 되지 않고 있는 문제 중 하나가 다국적사 약가 독점횡포"라며 "이는 뿌리도 깊고 국제적인 마케팅시장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가 1:1로 대응하기 한계가 있다"고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WHO 총회에서 20개국 내외의 장관이 참여하는 특별세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해당 특별세션이 이번 72차 WHO총회에 공개된 '의약품 접근성 관련 부대행사'가 그에 대한 최종결과로 보인다.
올해 3월에는 2019년 복지부 업무계획 질의응답에서는 이번 총회에서 제시할 아젠다로 '의약품 독점공급 문제'를 확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능후 장관은 "해결을 위한 윤리적·체계적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5월 WHO 총회에서도 정식 아젠다로 해당 문제를 제시할 것"이라며 "지난 1월 사우디 회의에서도 WHO 사무총장과 만나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고, 장관들도 동의해서 국제적 논의가 심도있게 진행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분위기를 볼때에 WHO 사무총장-미국 보건부장관과 논의할 양자면담에서도 보건의료의제에서 의약품 접근성 문제가 함께 다뤄질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