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투약관리사업’ 높은 투약률…고혈압 40% · 당뇨 51%
건강보험 빅데이터 임상정보∙건강행태 등 정보집약…방문약사서비스 활용
박선혜 기자 loveloves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4-26 20:12   수정 2019.04.26 22:03
‘적정투약관리사업’ 사업 결과 고혈압 환자의 40%, 당뇨환자의 51%가 높은 투약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만성질환군 경우 지속적 의료기간만 이용하더라도 투약순응도가 향상될 수 있다고 확인됐다.

가천대학교 약학과 장선미 교수는 26일 서울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열린 2019 대한약학회 학술대회에서 ‘적정 투약 관리 사업이 투약순응도에 미친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적정투약관리사업이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약물치료가 필요한 고혈압, 당뇨 환자 중 과다·과소 투약자에게 국민건강보험 직원이 투약안내문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장선미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고혈압, 당뇨 등과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고 심뇌혈관계 질환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도 있다”며 “이에 대한 자가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시켜 환자의 투약순응도 향상과 더불어 인식과 태도를 개선시키기 위해 이 사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업은 6개월간 당뇨, 고혈압을 주상병∙부상병으로 진단받은 의료이용자 중 ‘2회 이상의 의료이용+ 투약일수 14일 이상’ 혹은 ‘1회 의료이용+투약일수 30일 이상’인 45~80세 사람들을 대상자로 지정했다. 특히 과소투약군을 주요 대상자로 조사했다.

과소투약은 의약품 소지율 80% 이하, 과다투약은 150% 이상으로 나눴으며 과소투약군 중에서도 투약중단기간이 2개월 이상인 경우 과소투약집중관리군으로 분류했다. 투약순응도는 MPR(Medication possession ratio, 의약품 소지율)을 토대로 '추적기간 동안의 치료제 처방일수 합 x 100'으로 측정했다.

과소투약 일반군에서는 투약관리문만 제공했고 과소∙과다투약집중관리군에겐 2주 간격으로 SMS 3회 안내문을 발송하고 2차례 전화 상담이 이뤄졌다.

조사 결과, 고혈압∙당뇨환자 모두 시범사업 후 투약순응도가 각각 1.96%(p value; 0.022), 7.79%(p value<0.001)로 증가됐으며, 시범사업 후 대조군에 비해 적정투약군의 비중으로의 전환에서는 고혈압은 40.61%(대조군 37.69%), 당뇨 51.7%(대조군 41.38%)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장 교수는 “전반적인 결과 모두 당뇨환자에게서 투약순응도가 더 높은 양상을 볼 수 있었다”며 “이는 당뇨가 고혈압에 비해 더 중증도 있는 질환으로 인지도와 참여도를 높이면서 교육효과가 더 크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시범사업을 받지 않은 대조군에서도 투약순응도 증가가 보였다”며 “의료기관만 자주 이용해도 인지도가 향상돼 투약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난다”고 언급했다.

장선미 교수는 “이 사업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흡연∙음주∙운동과 같은 건강행태, 동반상병, 가족 관련 정보, 임상정보 등의 건강정보를 집약한 것”이라며 “이 자료는 의료진에게 도움될 뿐 아니라 앞으로 시행될 방문약사서비스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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