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가원 연말 완전 이전 앞두고, 대내외 대응책 마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선민 기획상임이사

올해 말 제2 청사의 완료를 기점으로 원주 완전 이전을 앞두고 있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를 새로운 전환기로 삼고, 업무 프로세스 변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선민 기획상임이사는 9일 출입기자협의회와의 브리핑을 통해 심사평가원 운영방향과 관련한 중요한 계획들을 설명했다. 

 

김선민 기획상임이사는 "지난 해 저희 심평원의 노력은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며 "정부의 보장성강화 정책을 지원하는 한편, 심사평가체계 개편을 위해 전체 원 차원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기관의 노력들이 정부가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에 부합하도록 전방위로 노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MRI와 초음파 등 390항목의 보장성 강화정책이 차질 없이 진행되었고, 심사체계 개편안의 윤곽이 마련됐다는 것. 또, 노력의 가시적 결과로 기획재정부 주관 '2017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결과 A등급을 받는 등 좋은 결과를 얻기도 했다. 

특히 사회적 가치 지향 경영과 관련, 이번 강원도 산불로 인한 재난 상황에서도 심사평가원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4일 저녁 발생한 강원도 산불 관련 보도소식을 접하고 곧 전 기관 차원의 조치를 수립, 우선, 피해지역 연고지 직원들에게 휴가 사용을 독려하고,  피해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현지조사, 방문심사, 각종 간담회 등을 연기토록 했다. 

또, 4월 5일 12시 발표된 보건복지부의 관련 보도자료 내용 중 피해지역 의료기관이 꼭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고 판단해, 해당지역 517(총 737기관) 의료기관에 문자 메시지로 연계하는 등 등 발빠르게 대응했다.

또한, 같은 날 21시 피해지역 주민들이 복용중인 의약품을 소실한 경우,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알림 공지를 통해 의약품을 재처방·조제하더라도 진료비가 삭감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김선민 이사는 "지난 MERS와 포항 지진에 이어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저희 원의 본업을 통해서 사회적 가치에 기여한다는 것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어떻게 성과를 내는지 전 직원이 체험했다"고 말했다. 

또한, 올 해 심사평가원은 원주 완전 이전과 급변하는 조직 연령구조 관리라는 두 가지 화두가 있다며 "올해 말 서울 서초동 서울사무소에 남아있던 전체 본원 기능이 원주로 완전히 이전하게 된다.  이에 대비해서 내·외부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외부적으로는 50%이상 수도권에 위치한 의료계와의 소통에 배전의 노력을 해야 하며 현장에 다가갈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고 그에 따른 조직개편을 이뤄내겠다는 계획이다. 

의료계와의 새로운 소통 시스템을 마련, 권위적이거나 관료적이라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의료기관과 의료인에게 직접 다가가는 소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원주로 이전하게 되는 직원들의 정주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의 이전은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 지지만, 이전하는 직원의 어려움은 각자의 몫에 남겨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직원 지원은 심평원 단독으로는 한계가 있다.  원주 혁신도시에 있는 기관이 협력하고, 원주시를 비롯한 관련 부서들과 협력해야 한다"며 "최근 몇 년 사이에 직원의 연령구조가 급격하게 변했다. 인재개발 계획을 새로이 수립하고, 젊은 직원들이 겪는 어려움의 내용을 심층적으로 파악하는 등 직원 대상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심사평가원의 원주 2차 이전(2사옥)은 오는 11월 25일을 기준으로 총 4단계로 계획, 1단계는 2사옥 사무환경조성 및 공간배치 등 기초 계획수립 단계로 1~2 사분기에 걸쳐 진행하고 있으며, 2단계 골조공사와 동시에 인테리어 등 시공, 3단계 이전계획 및 실시 단계, 4단계 서울사무소 등 원상복구 및 후속조치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