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내 의약품의 연간 판매액이 총 28.2조원으로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국민 1인당 의약품 판매액은 475.5달러로 OECD 평균인 380.2달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17년 기준 의약품 소비량 및 판매액 통계'에서는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자료 중 OECD 제출 의약품 소비량 및 판매액(2017년)을 보면, 의약품 소비량은 2016년 235억 DDD에서 2017년 242억 DDD로 3.2% 증가했고, 판매액은 2016년 약 22조 원에서 2017년 약 24조 원으로 7.6% 증가했다.
OECD에서 요구하는 DDD/1,000명/일 단위(이하 DID)로 환산한 결과 연간 의약품 소비량은 2016년 약 1256 DID에서 2017년 약 1291 DID로 약 2.7% 증가했고, ATC 1단계 분류를 기준으로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A)의 증가율은 17.2%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강심배당체(C01A), 제산제(A02A), 혈액 및 조혈기관(B)순으로 전년 대비 소비량이 감소했다.
의료기관 및 약국의 조제료 등 관련 행위료를 포함한 의약품 연간 판매액은 2016년 26조 4,040억원에서 2017년 28조 2,483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의약품 판매액은 대부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으나, ATC 분류 의약품 중에서 강심배당체(C01A), 칼슘 차단제(C08), 전신성 호르몬제(H), 전신성 항균물질(J01), 최면제 및 진정제(N05C) 계열은 의약품 판매액이 2016년에 비해 감소했다.
조제료 등 관련 행위료를 제외한 의약품 연간 판매액은 2016년 22조1,878억원에서 2017년 23조8,631억원으로 7.6% 증가했다.
조제료 등 관련 행위료를 포함한 연간 판매액은 2016년 26조 3,928억 원에서 2017년 28조 2,483억 원으로 7.0% 증가했다.
OECD 국가(2016년 평균)와 국내 의약품 통계를 비교해보면,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A, 558.5DID)의 소비량은 우리나라에서 소비량이 가장 많은 ATC 분류군으로 OECD 평균(252.6DID)보다 많았다.
전신성 항감염약(J, 41.4DID) 소비량 역시 OECD 평균(22.7DID)보다 많으며, 이는 판매액과 동일한 경향을 보였다. 심혈관계(C, 226.6DID), 비뇨생식기계 및 성호르몬(G, 43.8DID) 및 신경계(N, 112.4DID) 소비량은 OECD 평균(각각 440.1, 58.7 179.9 DID) 보다 적었다. 전신성 호르몬제(H, 36.1DID) 소비량은 OECD 평균(39.8DID) 보다 낮았다.
우리나라의 혈액 및 조혈기관(B) 소비량은 90.5DID로 OECD 평균(134.6DID)보다 낮으나, 판매액은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한국 41.8 US$/명, 평균 27.2US$/명)이었다.
2017년 우리나라의 1인당 의약품 연간 판매액은 485.5 US$/명(조제료 등 관련 행위료 포함)으로 2016년 OECD 평균 380.2 US$/명보다 높았다.
의약품 판매액은 ATC 분류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소화기관 및 신진대사(A, 74.0 US$/명), 혈액 및 조혈기관(B, 41.8 US$/명), 심혈관계(C, 61.1 US$/명), 전신성 항감염약(J, 54.3 US$/명) 및 근골격계(M, 26.2 US$/명)는 2016년 OECD 평균에 비해 높았다(각각 45.2, 27.2, 42.2, 36.6, 15.2 US$/명).
반면 비뇨생식기계 및 성호르몬(G, 14.2 US$/명), 전신성 호르몬제(H, 4.2 US$/명), 신경계(N, 42.1 US$/명) 및 호흡기계(R, 20.1 US$/명)는 2016년 OECD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었다(각각 15.0, 7.6, 57.4, 26.5 US$/명). 특히 기도폐색질환약(R03, 5.5 US$/명)은 2016년 OECD 평균(15.7 US$/명)보다 3배 정도 낮은 것으로 비교됐다.
레닌안지오텐신약물(C09, 21.3 US$/명)과 지질완화약물(C10, 23.5 US$/명)은 OECD 평균(각각 13.3, 11.0 US$/명)보다 높은 수준으로 각각 2015년, 2016년부터 이러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두 효능군의 경우 OECD 평균(2015년 14.4, 11.9 US$/명, 2016년 13.3, 11.0 US$/명)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지만, 국내 판매액은 유사한 수준으로 유지(2015년 19.2, 18.34, 2016년 19.8, 20.2 US$/명)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통계는 OECD 제출 자료로, WHO 기준으로 DDD(의약품 일일 사용량)가 부여된 의약품을 대상으로 산출해 한약, 복합제 등 DDD 미부여 의약품은 소비량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국내 의약품 소비량이 다소 산출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의약품 사용량은 국가별 의약품 처방 행태와 질환 유병률에 따라 다를 수 있고, 판매액은 DDD 미부여 의약품을 포함한 전수 의약품을 대상으로 하지만 소비량은 DDD 색인품목을 대상으로 하므로 소비량 결과 해석 및 국가별 비교 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