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홍역 감염 원인, B3·D8 유전자형 '해외유입'
확진환자 전국 6개 시도 · 42명…해외여행으로 인한 2차감염 및 의료기관내 감염주의
이승덕 기자 duck4775@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2-15 11:52   수정 2019.02.15 13:45
홍역 유입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한달 반 동안 전국 6개 시도에서 42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주의가 당부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5일 홍역 발생현황을 공개하고, 상황을 분석해 대응 방안을 제시했다.

발생현황을 보면, 지난해 12월 17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전국 6개시도(대구, 경기, 서울, 전남, 인천, 제주)에서 확진환자 총 42명(집단 30, 개별 12)이 발생했다.

환자 42명 중 20~30세가 21명(50.0%)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1~4세 10명(23.8%), 11개월 이하 8명(19.0%) 순으로 발생했다.

20세 이상 성인 22명 중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모르는 경우가 50%이며, 백신접종 전 연령은 전체 환자의 19% 이상 차지했다.


질병관리본부 상황분석 결과, 집단 유행 사례(대구, 경기) 및 결과가 확인된 개별사례의 유전형은 B3, D8로 국외에서 유행하는 유전자형이다. 개별사례 12명 모두 증상발생 전 해외여행(거주)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접종 전 연령대(8명)와 완전 접종력이 없는 대상자(33명)가 환자의 대부분(97.7%)이며 특히, 20~30대에서 높은 발생을 보였다.

국외 주요 여행지에서 홍역유행 중이며 유입사례에 의한 자국내 유행발생 사례가 각국에서 보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소규모 유행이 발생했으며 확인 된 개별사례 모두 홍역 유행국가 방문력이 있었다. 해당 대상은 베트남, 필리핀, 태국, 대만, 마다가스카르 거주자, 필리핀 거주 미국여행자 등이다.

해외여행의 증가로 유입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국내 2차 감염 발생 가능성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환자 및 의사환자 진료 시 의료기관 내 감염주의가 요구된다.

홍역 유행 국가 방문 예정인 경우, 안내사항에 따라 여행 전 백신(MMR) 접종을 권고하며 특히, 20-30대 성인은 우선 접종 권고 대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의료기관에게 "발열과 발진을 동반한 환자 내원 시 선별 분류해 진료하고, 홍역 환자와 역학적 연관성 및 홍역 유행지역 여행력 등을 확인 후, 환자 및 의사환자로 판단 될 경우 관할 보건소에 지체 없이 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예방접종 대상자 진료시 접종력을 확인해 적기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해외여행 등을 계획하는 환자 및 보호자에 대한 접종기준에 해당하는 대상자에게 권고해달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최근 병원 내 감염 사례 등을 고려해 면역력이 없는 보건의료인은 MMR 예방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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