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열린 기술수출 제약기업 간담회에 이어 열린 혁신형 제약 간담회에서도 신속허가와 R&D 지원 등 정부 역할이 다시 한 번 강조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3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2019년도 혁신형 제약기업 CEO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혁신형 제약기업 37개사 CEO, 제약산업 관련 협회 관계자 등 총 50여명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제4차 혁신형 기업으로 선정된 6개 제약사(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일동제약, 코오롱생명과학,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한국얀센)의 인증서 전달식을 가졌다.
또한 2019년 혁신형 제약기업 주요 추진사업을 소개받는 자리도 함께 했다. 보고된 내용은 크게 신약개발 R&D, 해외진출 2개 분야로 구성돼 이뤄졌다.
더불어 혁신형 기업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난 1월 22일 열린 '글로벌 신약 수출 기술수출기업 현장 간담회'에서는 주로 기술이전 분야 기업과의 의견청취 자리였다면, 오늘(13일) 모임은 혁신형 제약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제약기업들이 2019년 추진사업을 발표했으며, 이를 위해 정부에서의 지원이 중요하다고 공통적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 건의사항으로 '패스트트랙' 이야기가 전반적으로 많이 요구됐다.
또한 통상적으로 이야기되는 R&D 지원 강화에 대한 언급도 다수 이뤄졌다.
이와 관련, 신규 혁신형 기업인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간담회에서 '신속한 글로벌 임상시험 수행을 위한 제도 개선'을 건의했었다. 국내 임상시험 허가, 규제 등 전반적인 제도를 미국, 유럽, 중국 등 타 국가와 동일하게 해 글로벌 임상시험을 신속히 수행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영진약품도 글로벌 신약 개발이 가속화되기 위해 제약 바이오기업에 대한 국가 R&D 지원 금액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통상적으로 요구되는 사항 중 건강보험 약가와 관련된 건의들에 대해서는 복지부가 수용에 어려움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복지부 강도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제약산업을 혁신성장 선도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국가 R&D 지원 및 해외 임상 세액공제 등을 확대하고, 신약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신속 심사제 도입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혁신형 제약기업의 건의사항 중 "올해 중에 추진 가능한 사안은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오는 3월에 발표 예정인 '2019년 제약산업 육성·지원 시행계획'에 포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