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17%, 1년간 약물오남용"
원인 분석 통해 예방…치료 차별화 대응 전략 필요
신은진 기자 ejshi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10-15 06:21   수정 2015.10.15 06:59

국내 성인의 17%가 지난 1년간 약물을 오남용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채수미 전문연구원은 최근 '약물오남용 실태와 개선방안'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조사결과를 밝혔다.

채 연구원은 마약, 향정신성의약품, 대마 등 마약류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취급이 제한되고 있으며, 항생제는 내성유발 문제로 인해 적극적으로 관리가 되고 있음에 비해 처방의약품이나 OTC 의약품은 오남용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처방의약품이나 OTC 의약품은 일상생활에 노출되어 있을뿐 아니라 해당 의약품들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 오남용이 쉽게 이뤄질 수 있지만 문제의 심각성이 강조되지 못한다는 것.

실제 설문결과 ‘최근 1년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있으며, 이를 본래 목적과 다르게 사용하거나 권장량 또는 의사의 처방과 다르게 사용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상당수가 약물 오남용 중임이 확인됐다.

응답자 4,095명 중에서 최근 1년간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 있었던 경우는 1,986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48.5%였고,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을 오남용 한 경우는 697명으로 전체 응답자의 17.0%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0.7%로 가장 높았고, 연령이 증가할 수록 낮아졌다.

거주지별로는 약물접근성이 높은 대도시(18.4%)에서 가장 높았으며, 직업별로는 육체노동자(19.2%), 비육체노동자(17.9%)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약물로는 진통제가 가장 많았다.

응답자의 20.1%가 진통제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다음으로 기침, 감기약이 18.5%로 높았다. 이어 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자양강장제 15.1%, 항히스타민제 10.4%, 변비약 4.3%, 살 빼는 약 3.6%, 신경안정제 3.4%, 수면제 2.8%, 발기부전치료제 0.9% 순이었다.

채수미 연구원은 "약물을 오남용하고 있음에도 약물 사용 문제에 대한 상담이나 진료를 받은 경우는 16.2%에 불과했다"며 "이는 실제 약물사용 문제를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이나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약물오남용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국가주도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약물오남용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한 대상자별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