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이어온 100년 의료정신
서울위생병원 100주년...약제부, 6년제 이끌어갈 교육자 양성
양금덕 기자 kumduk@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9-29 06:00   수정 2008.09.29 08:56

회기동에 위치한 서울위생병원이 지난 9월 24일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 선교ㆍ교육ㆍ의료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 병원은 삼육의료원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선포하는 기념식도 가졌다. 이날 오랜 역사 속에서 사랑으로 환자들을 만나고 있는 약제부서를 찾았다.

“다른 약제부와 차이요? 환자를 대할 때 병원수익보다 예수님의 사랑을 나눠준다는 데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겠죠.”
김성목 서울위생병원 약제부 과장은 위생병원의 특징으로 ‘사랑에서 우러나오는 친절함’을 뽑았다.

서울위생병원 약제부서는 주간 5명, 야간 5명, 휴일 1명 등 총 11명의 약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병원특성상 순환기, 호흡기 환자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의료진의 근무연수가 비교적 길어 단골환자도 그만큼 많은 편이라고 한다.

김 과장은 이 병원의 병원의료진들이 환자에게 친절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환자의 질환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자는 의사를 비롯한 담당자들이 어떤 말을 해주느냐에 따라 느끼는 바가 확연히 달라진다”며 "특히 불치병 환자의 경우 약사가 건네는 말도 기적처럼 회복되는 데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약제부서는 종교적 신념에서 우러나온 생명의 소중함을 전달하는 등 매번 최선을 다한 복약지도를 한다는 것.

김 과장은 "외래원내투약환자 중에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가 많은데 이들은 우울증 등으로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약물치료보다 그 환자에게 관심을 갖고 복약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똑같이 약을 주고 복약지도를 하지만, 특히 생명의 소중함과 왜 기쁜 맘으로 살아야 하는 지 등 당위성을 전달해주는 것이 선교자로서의 약사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3년째 위생병원 약제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 과장은 그동안 개국약사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병원에서의 약사에 대해 느끼는 바가 남다르다.

"약국에 있을 땐 환자관리도 매출과 직결되는 부분이 많았지만, 병원은 한번오고 끝날 수도 있어 병원 이미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한 복약지도가 필요하다"

위생병원 약제부는 환자를 위한 복약지도 등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아울러 '공부하는 약사'라는 점도 특징이다.

현재 대학원생인 야간근무약사는 물론 모든 근무약사들이 대학원과 최고경영자과정, 임상약학 등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은 약제부서가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로 6년제 약대생을 지도할 교육자를 양성하기 위해서이다.

김 과장은 "약대 6년제 시행에 따른 교육자가 필요하다.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지금부터 미리 공부하고 자매대학(삼육대) 약대생들을 지도하면서 약학교육을 선도하는 교육자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약제부는 현재는 약사인원 부족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처음 병원에 입원하는 환자만이라도 복약지도를 한다는 마음 가짐으로 환자를 맞이한다.

향후에는 모든 내원 환자에게 복약지도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면서.

특히, 무료진료활동과 금연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병원의 기조에 따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약제부가 되겠다는 계획도 있다.

서울위생병원 '5일 금연학교'는 1954년도에 설립돼 2003년도에는 500기가 수료했고 현재는 청소년과 성인반이 운영되고 있다.

병원내에서 운영하는 이곳 금연학교에서 약사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약제부는 금연학교의 교과과정중에서 '담배의 약리작용'에 관한 강의를 진행해오고 있는데 약제부과장에서 계장, 주임 등 번갈아가면서 30~40분 가량의 강연을 한다.

김 과장은 "금연학교에서 금연의 해약성을 설명할 때 특히 어린 학생들의 조기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금연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설명해줄 수 있는 것은 약사의 또다른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이 설립 100년이 지난 서울위생병원의 약제부는 환자들의 건강을 위해 건강상식부터 전문 지식까지, 나아가 올바른 약사 양성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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