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환자 “스프라이셀 약가결정 급할 것 없다”
시민단체, 시간에 쫓긴 높은 약가책정 결사반대
손정우 기자 s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03-14 17:32   수정 2008.03.14 17:34

백혈병 환자단체가 약값 결정을 위해 약제급여조정위에 상정된 ‘스프라이셀’에 대해 “시간에 쫓겨 환자들이 사먹을 수 없는 비현실적인 약가를 결정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혈병 환자 및 시민단체들은 14일 심평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지부와 다국적 제약사들이 마치 무엇엔가 쫓기듯 약가결정을 하려고 하고 있는데, 환자들은 스프라이셀의 약가결정이 급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가장 약이 급한 환자들조차 약가결정을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약제급여조정위원회는 명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환자 및 시민단체들은 백혈병 환자단체 대표로 나온 A씨(백혈병으로 8년간 글리벡 복용)도 “현재 저 역시도 백혈병 내성 예비 환자이기는 하지만, 지금 당장 백혈병 내성 치료제인 스프라이셀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급하게 약값을 정해 비싸게 약값이 책정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스프라이셀의 약가를 결정하지 않아도 현재 25개 병원에서 스프라이셀을 무상으로 복용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스프라이셀의 졸속적인 약가결정을 반대했다.

또한 건강세상네트워크 조경애 대표 역시 “약제급여조정위원들은 마치 환자들이 하루빨리 약값을 결정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며 “환자단체들은 적정수준의 약값이 결정되기 전에는 조정위원회의 약가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에 있는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서도 이 같은 내용이 회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약제급여조정위원회에서의 약가결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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