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성체줄기세포서 인공피부 증식 성공
김동석 교수
김정준 기자 kimjj@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12-17 14:53   수정 2004.12.17 15:20
약대 출신 연구자를 포함한 국내 연구진이 피부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피부 증식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앙대 약대 출신으로 서울대 인간생명과학연구단에 소속돼 있는 김동석 교수.

김동석 교수는 최근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박경찬 교수와 피부에 존재하는 줄기세포가 콜라겐에 잘 부착하는 성질을 이용해 피부줄기세포를 손쉽게 분리해 낼 수 있는 방법을 개발, 그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해 인공피부를 증식시키는데 성공했으며 이같은 연구내용을 생명과학 전문 국제학술지인 '세포 및 분자생명과학(Celluar & Molecular Life Sciences, IF 5.259)' 11월호에 게재했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증식 방법은 이미 외국에서도 개발돼 왔지만, 줄기세포를 분리해 내는데 고가의 장비가 필요한데다 분석-분리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세포 획득율과 생존율이 매우 낮은 등 치명적 단점을 갖고 있었던데 반해 김 교수팀은 콜라겐을 이용해 손쉽게 피부줄기세포를 분리해 내 획득율과 생존율을 획기적으로 높였을 뿐 아니라 사람피부에 보다 가까운 인공피부를 증식해 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 연구성과를 통해 화상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보다 안전한 인공피부를 공급할 수 있게 됨은 물론, 피부 줄기세포를 이용한 피부손상-창상-궤양 등 다양한 피부질환 치료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교수는 독일 자유대학교에서 의대교수와 건선치료물질에 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던 지도교수 밑에서 수학하며 피부관련 질환 치료에 전념하게 됐고, 약대 출신으로는 독특하게 피부 각질형성세포 부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오다 인공피부 증식과 멜라닌 세포 연구를 통한 피부미백 물질 개발 등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밖에도 식물성장호르몬의 산화효소작용에 의한 획기적인 암 치료물질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그는 "약학대학에서 화학, 생물학, 유-무기화학, 천연물화학, 약제학, 병리학 등 기초 자연과학분야 과목과 함께 질병 및 약물 개발에 대한 다양한 공부를 할 수 있어 인간 질병 치료에 대한 보다 폭넓은 사고를 가질 수 있었으며, 실제 각종 물질에 대한 연구 아이디어를 인체에 적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부분에 접목시키는 응용력을 가질 수 있었다"며 후배 약학도들의 보다 활발한 연구분야 진출을 독려했다.

김교수팀은 현재 피부줄기세포 분리법에 대한 국내특허를 출원하는 한편, 서울대의대 피부과 교수들과 설립한 바이오 벤처기업 (주)웰스킨과 인공피부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인공피부 배양시 급속한 증식과 함께 줄기세포가 원래의 성격을 잃어버리게 되는 단점을 가지는데, 특정 인자를 통해 줄기세포로서의 성질을 유지하며 증식을 계속해 대량생산이 가능토록 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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