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남성갱년기치료제 '테스토겔' 시판
프랑스 베생社 통해 독점 수입판매
이권구 기자 kwon9@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4-03-18 11:43   수정 2004.03.22 10:30
바르기만 하면 근육량과 성욕을 높여주고 복부비만 등 체지방을 감소 시켜주는 남성 갱년기 치료제가 국내상륙했다.

한미약품은 프랑스 '베생'(Besins)사가 개발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바르는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을 독점 공급받아 국내 시판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현재 미국에서 '안드로겔'(Androgel)이란 제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는 전문의약품 ‘테스토겔’은 발매 2년 만인 2002년 한해만 3억 달러(약 3천6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할 정도로 의료진과 환자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시사주간지 TIME에서 대표적인 남성호르몬제로 집중 소개된 바 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테스토겔은 하루에 한번 양쪽 어깨, 윗 팔, 복부에 발라주기만 하면 빠르게 인체에 스며들어 30분 후부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서서히 증가한다.

또 2~3일이 지나면 정상 수로 회복돼 성기능 향상, 근육량 증가, 체지방 감소, 기분전환 등의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피부에 빨리 스며들어 끈적이지 않아 사용이 간편하고 무엇보다 기존의 먹는 약이 지닌 간독성 등 부작용이나 주사제에서 나타나는 ‘롤러코스터’ 현상(투약 후 호르몬 수치가 급상승했다가 다음 투약 직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지는 현상) 등의 부작용을 해소했다고 한미측은 설명했다.

패치제는 피부 가려움증, 피부염 등 부작용으로 현재 국내 생산이 중단된 상태이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안태영 교수는 “한국 중년 남성들은 성욕이 저하되고, 근육이 처지며, 쉽게 피로를 느끼는 등의 갱년기 증상을 병 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정상수치 이하로 떨어져서 생겨나는 남성갱년기 증상은 부족한 호르몬 수치를 정상으로 회복 시켜주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테스토겔은 현재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핀란드 등 전 세계 11개국에서 시판되고 있으며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환자는 복용을 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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