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산업을 이끌어갈 키워드로 역발상이 떠오르고 있다. 등받이가 없는 의자 ‘우리들체어’와 손으로 페달 링을 하는 자전거 ‘SKYWHEEL’까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고정관념을 벗은 새로운 제품이 곳곳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등받이가 없는 의자, ‘우리들체어

척추전문병원 우리들병원에서 만든 우리들체어는 의자의 등받이를 없앤 역발상 아이디어 제품이다.

우리들체어는 외과의사들이 오랜 시간 치료를 위해 수술용으로 사용하는 의자가 등받이를 앞에 설치한 것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의자의 등받이에 기대는 시간보다는 상체를 앞으로 기울인 상태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에 앞으로 기대는 것이 오히려 좋은 자세를 만들어 준다는 것이 발상의 시작이었다.

우리들체어는 영국의 유명한 디자인회사 탠져린과의 합작으로 세련된 디자인도 갖췄다. 우리들체어는 지난 달 세계 3대 디자인 전시회중 하나인 100% 디자인 런던(100% Design london)에 한국대표로 출품되어 한국 디자인의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린바 있다.

역발상의 톡톡 튀는 디자인과 척추질환 예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우리들체어는 미국 프린스턴대학에서도 사용 중이며, 출시 두 달 만에 일본과 1만대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손으로 가는 자전거 "SKYWHEEL‘

‘자전거는 발로만 가야하는 것’ 이라는 명제를 뒤집은 사람이 있다. 스카이휠 대표 최진만(60)씨는 손과 발을 모두 이용해 바퀴를 굴리는 역발상 아이디어 자전거를 만들었다. 자전거는 발로 페달을 밟아 전진하는 기구로만 인식하던 기존의 상식을 뒤집고 손과 발을 동시에 이용해 바퀴를 굴린다.

또한 다리가 불편한 사람들을 위해 손으로만 바퀴를 굴릴 수 있는 자전거 까지 개발하였다.

스카이휠은 2006년 대만에서 열린 국제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 수상 및 국내에서 열린 보조기구공모전에서도 기획 및 제작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한 업체에서 사업 제휴를 제의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 같은 역발상 아이디어제품에 대해 우리들체어 강재신 대표는 “역발상 아이디어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독창성으로 인해 그 자체로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며 “우리들체어의 경우 기존 의자의 기능적, 디자인적 한계를 동시에 뛰어넘은 역발상의 좋은 예”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