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전극판 강제응고 두부' 위험성 경고
'전극판 부식 우려로 사라진 제조법…식품안전 캠페인 진행키로
임채규 기자 darkangel@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8-31 13:11   

풀무원식품(www.pulmuone.co.kr)이 최근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극판 강제응고방식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식품안전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풀무원은 국내 일부 업체가 활용하는 두부 제조방식인 전극판을 통한 두부 응고방식은 전기판 부식 등으로 위험할 수 있다면서, 현재 두부 충진수(두부팩에 들어있는 물) 음용에 대한 안전상식을 알리는 캠페인에 이어 식품안전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극판 강제응고 방식'이란 두부 제조 시 콩을 갈아 끓인 후 식힌 두유를 응고제와 혼합한 다음 전극판을 두유액에 넣고 고압전류를 흘려 온도를 높이며 응고시키는 두부 제조방식을 말한다.

이 방식은 대량생산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과거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됐지만, 전극판 사이로 흐르는 전류로 강한 자기장이 생기고 연이은 전기작용으로 전극판이 심하게 부식돼 3~5년 주기로 전극판을 교체해야 하는 위험성이 있어 일본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1990년대 이후부터는 거의 사라진 오래된 두부 제조방식이다.

풀무원은 콩을 갈아 끓인 후 비지를 걸러낸 뜨거운 두유에 천연간수(무화학응고제)를 넣어 천천히 응고시키는 '가마솥 방식'으로 두부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이 방식은 가마솥에서 두유를 끓여 두부를 만들었던 전통적인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지난해 개발한 '천일염 천연간수'를 적용해 업계 최초로 두부 전 제품에 無소포제, 無유화제, 無화학응고제를 적용한 '100% 천연 두부'를 완성했다고 풀무원 관계자는 전했다.

회사측 관계자는 "전극판 강제응고 두부는 전극판 부식 등의 위험성이 있어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폐기된 방식"이라면서 "두유에 고압전류를 흘려 보내므로 전자파도 야기할 수 있지 않느냐는 우려도 일부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GMO(유전자 변형농산물)나 방사선조사식품이 식품으로서의 인체 유해성에 대해 확증되지는 않았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는 것처럼 고압전류를 이용한 전극판 강제 제조방식이라는 점에서 식품업계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논란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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