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茶)에 함유되어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L-테아닌(L-theanine)과 카페인이 주의력 향상에 효과를 보였다.”
네덜란드 플라르딩겐에 소재한 유니레버社 연구개발부 감각‧인식‧행동연구실의 수잔 J. L. 아이뇌터 박사 연구팀이 학술저널 ‘식욕’誌(Appetitie) 1월호에 발표한 논문의 요지이다.
이 논문의 제목은 ‘태스크 스위칭을 개선하지만 감각간 주의력 또는 개인별 예민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L-테아닌과 카페인의 효과’.
연구팀은 논문에서 “통상적으로 한잔의 차 속에 들어 있는 L-테아닌 97mg과 카페인 40mg을 섭취하면 주의력 개선에 상당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개인별 예민함(alertness)이나 둘 이상의 감각을 동시에 사용할 때 나타나는 감각간 주의력(intersensory attention) 등의 개선은 눈에 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이뇌터 박사팀은 평균연령 30.6세, 체질량 지수(BMI) 20~30kg/m²의 건강한 피험자 29명을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L-테아닌과 카페인이 함유된 아이스 티 또는 위약(僞藥) 아이스 티를 6~14일 동안 음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피험자들이 아이스 티를 음용하기 직전과 음용 후 10분 및 60분이 경과했을 때 스위치 태스크(switch task) 시험을 진행해 주의력을 측정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L-테아닌과 카페인이 들어 있는 아이스 티를 마셨던 그룹의 주의력이 향상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 즉, 변함없이 정확하고 빠른 반응속도를 보여 이전에 수행되었던 같은 목적의 연구사례들에서 도출된 결론과 궤를 같이했다는 것.
따라서 차 음용을 통해 고용량의 L-테아닌과 카페인을 섭취하면 주의력 개선에 큰 도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