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 보조제 효과 “패치‧정제 병용이 최고”
6개월 경과 후 금연성공률 40%로 가장 높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9-11-06 13:50   수정 2009.11.06 16:51

5가지 유형의 다양한 금연 약물요법들의 효능을 비교분석한 결과 니코틴 패치제와 정제(錠劑; lozenge)를 병용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의대의 메간 E. 파이퍼 박사팀은 ‘미국 의사회誌’(JAMA)의 자매지인 ‘일반 정신의학 회보’ 11월호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5가지 금연 약물요법들을 비교평가한 무작위 분류 플라시보 대조 임상시험’.

파이퍼 박사는 “상당수 흡연자들이 여러 가지 금연보조 약물요법을 통해 성과를 거두고 있음에도 불구, 다양한 용법제들의 효능을 직접적으로 입증한 연구사례들은 많지 않은 형편”이라며 연구에 착수했던 동기를 설명했다.

따라서 적절한 약물요법을 선택하거나 권고해야 할 때 경험에 바탕을 둔 근거자료가 미흡했다는 것.

이에 파이퍼 박사팀은 미국 국립약물남용연구소(NIDA)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는 가운데 총 1,504명의 성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연보조제들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피험자들은 최근 6개월 동안 매일 최소 10개비의 담배를 피웠고, 금연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이들로 충원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6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니코틴 정제 단독, 니코틴 패치, 부프로피온(웰부트린), 니코틴 패치+니코틴 정제, 부프로피온+니코틴 정제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했다.

부프로피온의 경우 연구팀은 금연 ‘D-데이’로 정한 날로부터 일주일 전부터 복용을 시작토록 한 후 8주 동안 지속적으로 복용토록 했다. 반면 나머지 약물들은 ‘금연 D-데이’가 지난 후 8~12주 동안 복용토록 했다.

전체 피험자들에게는 개인별로 6회에 걸친 금연상담이 뒤따랐으며, 시험과정에 소요된 금연보조제들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제공했다.

연구팀은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금연 D-데이’로부터 1주, 8주 및 6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피험자들의 금연률을 평가했다.

그런데 6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평가했을 때 플라시보 복용群보다 훨씬(significantly) 높은 금연률을 보인 그룹은 니코틴 패치와 니코틴 정제를 병용했던 그룹이 40%에 달해 유일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속한 그룹은 또 처음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서도 금연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담배를 다시 피우게 되기 전까지 훨씬 오랜 시일 동안 금연을 지속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니코틴 패치와 니코틴 정제를 병용한 그룹은 최소한 하루 동안 금연에 성공한 이들의 비율 또한 니코틴 패치를 단독복용했던 그룹과 함께 가장 높게 나타났다. 최소한 하루 동안 금연에 성공한다는 것은 담배끊기에 성공하는 중요한 첫 단계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니코틴 정제는 단독복용했을 경우에는 효과가 플라시보와 별다른 차이를 보이지 못했음이 눈에 띄었다.

파이퍼 박사는 “20여년에 걸쳐 축적된 연구사례들을 감안할 때 패치제가 가장 효과적인 금연보조제로 사료되며, 니코틴 정제와 병용할 때 더욱 효과적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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