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호르몬 대체요법제(HRT)를 3년여 동안 복용했더라도 소엽성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금까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을 복합한 호르몬 대체요법제를 5년 이상 복용했을 때 유방암 발생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던 것과는 대비되는 연구결과인 셈.
미국 워싱턴州 시애틀에 소재한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의 크리스토퍼 리 박사팀은 ‘암 역학, 생체지표인자 및 예방’誌 1월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소엽성 유방암’(lobular breast cancer)이란 종양이 소엽(젖샘) 부위에 침투해 발생하는 유형의 침습성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의 10% 정도를 점유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높은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는 데다 유방을 절제하지 않은 채 치료하기가 어렵고, 종양의 크기가 크면서도 X-선 검사를 통한 진단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그의 연구팀은 총 1,044명의 폐경기 후 유방암 환자들과 469명의 건강한 폐경기 후 여성들을 비교조사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복합 호르몬 대체요법제를 3년 남짓 복용해 왔던 그룹에서 소엽성 유방암이 발생한 비율이 비 복용群에 비해 3배 이상 4배 가까이까지 높게 나타났음이 눈에 띄었다.
리 박사는 “복합 호르몬 대체요법제의 복용기간이 상대적으로 짧더라도 유방암이 발생할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암학회(ACS)에 따르면 미국에서 침습성 소엽성 종양은 지난 1987년부터 1999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52%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도관-소엽성 유방암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96%나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호르몬 대체요법제 사용량이 감소한 시기인 2001~2004년 기간 중 유방암 발생률은 8.6%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