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롱차 잎에 아토피성 피부염을 치료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일본 시가大 마사미 우에하라 박사팀은 '피부과학誌' 1월호에 기고한 논문에서 "환자들에게 매일 우롱차 3잔을 마시도록 한 결과 아토피성 피부염 증상이 뚜렷이 완화되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손목 안쪽과 등, 무릎, 얼굴 등의 피부가 비늘처럼 갈라지는 증상을 보이는 피부질환. 오늘날 미국에서만 환자수가 1,5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에하라 박사는 "우롱차가 기존 치료제로는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었던 不應性 아토피성 피부염 환자들 가운데 최소한 일부에서 눈에 띄는 증상완화를 이끌어 냈다"고 강조했다.
우롱차는 동물실험에서 알러지 반응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된 바 있다. 이에 연구팀은 우롱차가 아토피성 피부염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118명의 환자들에게 매일 식후 3차례에 걸쳐 총 1ℓ의 우롱차를 마시도록 하는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은 기존의 피부과 치료제들도 계속 투약됐다.
그 결과 3분의 2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1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뚜렷한 증상완화를 보였으며, 일부에서는 우롱차 음용을 시작한지 1~2주만에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도출했다. 아울러 6개월 뒤에는 전체의 54%에서 증상이 치유 또는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우에하라 박사는 "우롱차에 함유된 성분으로 알러지 억제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진 폴리페놀이 이 같은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말했다.
美 오하이오州 소재 케이스 웨스턴大 피부과 주임교수 핫산 무크타르 박사는 "폴레페놀은 항산화 활성을 나타내며, 알러지 유발물질에 반응해 프리래디컬을 산화시키는 작용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항산화제가 프리래디컬을 제거하지 않으면 세포에 손상을 주고, 질병을 유발하게 된다.
한편 현재 아토피성 피부염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類를 국소에 바르고 항생제를 병용투여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