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철 대표 "지에프씨생명과학, 식물 유래 '엑소좀' 넘버원 기업 도약할 것"
‘피부 상재균 조절’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및 식물 세포 배양 플랫폼 기술 보유…엑소좀 소재로 활용
엑소좀 추출·분리·검증 기술력 보유…자체 생산 엑소좀 활용 ‘4세대 스킨부스터’ 연내 상용화
‘의료기기 사업 본격화’ 창상피복재 및 필러 등 순차 출시…글로벌 수준 역량으로 임상 사업 확대 박차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6-12 12:46   수정 2025.06.12 12:54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지에프씨생명과학 

“식물 유래 엑소좀과 엑소좀 마이크로RNA(miRNA)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스메슈티컬, 의료기기, 의약·바이오 분야로까지 확장이 가능한 만큼,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혀 글로벌 바이오 소재 리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

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GFC, 공동대표 강희철·표형배)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의 성장전략과 비전을 제시했다.

강 대표는 “천연소재는 물론 피부, 식물, 유산균 등 다양한 원천을 바탕으로 새로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해 복합 기능성 화장품과 비건 소재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을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및 RNA 기반 피부질환 치료제 연구를 위한 핵심 연구장비 구입에 사용할 계획”이며 “또한 스킨부스터 및 필러 생산 설비 구축에도 자금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민진우 연구소장은 “식물 유래 엑소좀은 흔히 동물 유래 엑소좀에 비해 효과가 덜하다는 오해를 받지만, 실제로는 유효성 면에서 결코 뒤처지지 않으며, 특정 조건에서는 오히려 더 뛰어난 활성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식물 유래 엑소좀은 식용 가능 원료에서 추출되기 때문에 독성에 대한 우려가 낮고, 인체와의 생체 적합성도 높아 안전성 측면에서 큰 장점을 가진다"라며 "이 특징은 약물 전달체로서의 활용뿐 아니라, 피부 재생, 면역 조절, 항염증 등의 다양한 바이오메디컬 및 코스메슈티컬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소재로 부각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2002년 설립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화장품과 식품, 제약 분야에 활용되는 천연 바이오 소재의 연구개발부터 효능테스트까지 원스톱으로 수행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바이오 기업이다.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엑소좀, 스킨부스터 등 융복합 소재를 자체 개발 및 생산하고 있으며,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을 통해 제품 기획부터 제형 연구까지 고객 맞춤형 혁신 제품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주요 고객군은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사, 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사, 제약사, 병/의원 등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전체 인력의 49.5%를 R&D 전문 인력으로 구성해 기술 장벽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피부 상재균을 조절하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기술 △식물 세포를 소재화하는 배양 기술 △고순도 및 고수율 엑소좀 분리 기술 등을 포함해 국내외 총 130건의 특허를 보유 중이다. 최근에는 화장품 소재에 적용 가능한 ‘비피도박테리움 B09 균주’ 관련 특허권을 한국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및 유럽, 중동을 비롯한 아시아 26개국에 바이오 소재를 수출했으며, 올해부터는 모로코, 튀르키예, 헝가리, 요르단, 카타르, 일본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할 예정이다.

바이오 소재 업계의 선도적 입지를 공고화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매출처 다변화를 통해 실적 성장을 나타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168억원,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예상 매출액은 230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36.8%, 184.8% 대폭 성장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10.15%에서 20.13%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피부 상재균 조절’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및 식물 세포 배양 플랫폼 기술 보유…엑소좀 소재로 활용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차세대 유전체 분석기술(NGS)과 생정보학(Bioinformatics), 바이오 기술을 융합해 피부 미생물 생태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조절하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히 유효 성분을 증가시키는 기존 발효 기술에 더해 피부 상재균의 균형을 조절하는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밸런싱’ 기술이 핵심 경쟁력이다.

회사는 건강한 피부에서 유래한 유익균을 포함한 2000여종의 미생물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소재 처리 전후의 피부 미생물 군집 변화를 분석해 유익균 증진과 유해균 억제 여부를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또한 기존 발효 화장품의 한계였던 유효 성분 불확실성을 극복하고자 미생물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유해균 억제 성분과 그 작용 원리를 밝혀 소재의 효능 표준화를 실현하고 있다.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원료는 글로벌 ODM/OEM사인 코스맥스, 한국콜마, 코스메카코리아, 서울화장품 등에 공급 중이다.

식물 세포 배양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생육 특성이 다른 60여 종의 식물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찾아 라이브러리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줄기세포 배양액, 추출물, 엑소좀 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엑소좀 추출·분리·검증 기술력 보유…자체 생산 엑소좀 활용 ‘4세대 스킨부스터’ 연내 상용화

엑소좀은 피부에 유효 성분을 깊숙이 전달해 탁월한 피부 개선 효능을 지니며, 화장품부터 의료기기, 의약·바이오 분야까지 활용도가 높다. 하지만 자연 분비량이 적어 대량 생산이 어렵고, 분리 및 정제 과정이 복잡해 생산 효율이 낮다는 산업적 한계가 있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및 식물 세포, 미생물, 동물 등 다양한 소재에서 엑소좀을 분리하는 Hybrid-Exotech™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식물의 경우 두터운 세포벽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FTH(Freezing and Thawing) 공법을 통해 고순도의 엑소좀을 추출하며, 여기에 원물 자체의 엑소좀 양을 증대시키는 LED SPHERE™ 부스팅 기술을 결합해 엑소좀 수율 문제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엑소좀의 수율을 약 10배에서 300배까지 끌어올리고, 90%의 이상의 원가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는 엑소좀을 효능 표준화하기 위해 엑소좀 내 마이크로RNA를 바이오 마커로 제시하고 있으며, 기존 엑소좀 검증 방법인 나노입자 추적 분석(NTA)과 단백질 마커 활용도 병행해 일정한 품질의 소재를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해당 엑소좀 원료는 자사 브랜드인 ‘GFCCELL EXO’를 비롯해 국내 유명 성형외과 및 피부과 병원 자체 엑소좀 브랜드에 적용되고 있다.

회사는 자체 생산 엑소좀을 핵심 소재로 한 차세대 스킨부스터 제품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스킨부스터는 피부에 고농도 유효 성분을 주입해 피부 개선을 유도하는 고기능성 제품이나 시술을 말한다.

자체 브랜드 GFCCELL EXO를 운영 중인 회사는 연간 96만병(vial)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산업 규모의 대량 생산 체계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ODM/OEM 방식의 스킨부스터 제품 생산도 가능하다. 특히 회사는 중국 시장 내 급증하는 스킨부스터 수요에 대응하고, 국내외 박람회에도 적극 참가해 신규 고객사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회사는 코스메카코리아 및 한국기초과학연구원과 ‘막 융합 하이브리드 엑소좀’을 공동으로 연구개발 했다. 이는 천연 소재인 수국잎 세포외소포체의 엑소좀과 탄성 리포좀(Bounsphere™)의 막 융합을 통해 다량의 유효 성분을 타겟 부위에 정확히 전달하도록 개발된 차세대 경피전달 신소재다.

회사는 향후 동백 및 병풀 유래 엑소좀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엑소좀을 각각 화장품 소재와 창상피복재로 제품화할 계획이다.

‘의료기기 사업 본격화’ 창상피복재 및 필러 등 순차 출시…글로벌 수준 역량으로 임상 사업 확대 박차

지에프씨생명과학은 바이오 소재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기기 분야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해 5월 의료기기 제조소를 완공했으며, 올 3월에는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획득했다.

또한 연내 수출용 의료기기 허가와 K-GMP(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및 ISO13485(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1등급 의료기기 비멸균 병원용 초음파 겔 △2등급 의료기기 창상피복재 △4등급 의료기기 필러 등의 제품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창상피복재 제품군으로는 ‘피부 장벽 강화 썬(SUN) MD크림’, ‘색소침착 개선 MD크림’, ‘튼살 개선용 MD로션’, ‘가려움증 완화용 MD스프레이’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임상 사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기능성화장품 인체적용시험 등 250여 개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국제표준화기구(ISO) 및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험법을 도입해 글로벌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로 ‘청색광/적외선/근적외선 차단 효능 평가법’ 특허를 획득하고,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분석 시험을 개시했다는 성과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미용기기 시장 진출 △건강기능식품 전문 임상시험수탁기관(CRO)과의 협력 △중국 화장품 허가/등록(NMPA) 대행 체계 구축 등을 통해 급증하는 임상 수요를 흡수할 방침이다.

한편, 지에프씨생명과학은 이번 상장을 통해 총 78만4000주를 공모한다. 희망공모밴드는 1만2300~1만5300원이며, 공모가 상단 기준 공모 규모는 12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6월 10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 간 진행되며, 확정 공모가는 18일 발표된다.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은 6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이뤄질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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