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社 편두통 치료제 ‘조미그’(zomig; 졸미트립탄)가 군발성(cluster) 두통에 빠르고 우수한 약효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분교(UCLA) 의대‧샘퍼드 소재 뉴잉글랜드 두통센터의 앨런 M. 래퍼포트 교수팀이 ‘신경의학’誌 8월호에 발표한 ‘군발성 두통에 나타내는 비강분무형 졸미트립탄의 신속한 치료효과’ 논문의 결론이다.
‘조미그’는 아스트라제네카社가 지난 2003년 10월 급성 편두통 증상을 적응증으로 FDA의 허가를 취득했던 비강 스프레이 제형의 편두통 치료제.
군발성 두통은 미국 전체인구의 1% 정도에서 나타나는데 불과하지만, 통증의 정도는 가장 극심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래퍼포트 교수팀은 52명의 군발성 두통 환자들에게서 총 151회에 걸친 군발성 두통발작 증상이 나타났을 때 ‘조미그’ 5mg‧10mg 또는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그 결과 ‘조미그’ 10mg 및 5mg 복용群의 경우 각각 63%와 50%에서 30분이 경과했을 때 증상이 해소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플라시보 복용群은 이 수치가 30%에 불과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조미그’ 10mg 복용群 가운데 일부에서는 10분여만에 증상이 신속하게 해소된 사례들도 눈에 띄었다. 부작용의 경우 일부 경미한 증상이 수반된 데 그쳤던 것으로 조사됐다.
래퍼포트 교수는 “아직 FDA가 ‘조미그’ 비강 스프레이 제형의 군발성 두통 적응증을 승인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추후 1차 선택약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FDA로부터 군발성 두통 적응증을 허가받은 약물은 ‘이미그란’(또는 ‘이미트렉스’; 수마트립탄)이 유일한 형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