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틴’ 유럽서도 폐암 적응증 확대 유력
약물사용자문위 20일 허가권고 결정으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7-23 16:31   

로슈/제넨테크社의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이 유럽시장에서도 가까운 장래에 폐암 치료제로 적응증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EU 집행위원회 산하 유럽 의약품감독국(EME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지난 20일 ‘아바스틴’을 비소세포 폐암 치료에 다른 백금착체 항암화학요법제들과 병용하는 용도의 1차 요법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권고 결정을 내렸기 때문.

CHMP의 허가권고 결정이 FDA 자문위원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예기치 못했던 변수가 돌출하지 않는 한, 그대로 수용되는 것이 통례인 되다 비소세포 폐암이 전체 폐암 발병사례들 가운데 8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감안할 때 매우 주목되는 내용인 셈이다.

FDA의 경우 이미 지난해 10월 ‘아바스틴’에 대해 비소세포 폐암 적응증 확대를 승인한 바 있다.

비소세포 폐암은 발병을 진단받은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이 평균 8~10개월 정도에 불과했던 난치성 암으로 손꼽혀 왔다.

이와 관련, 로슈측은 ‘아바스틴’이 최근 10여년 동안 진행성 폐암환자들에게서 생존률 제고효과를 입증받은 유일한 항암제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 의대의 크리스티안 마네골트 교수는 “최초의 맥관형성 저해제인 ‘아바스틴’이 머지 않아 비소세포 폐암 치료의 새로운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아바스틴’의 비소세포 폐암 치료효능을 입증하기 위해 진행되었던 임상 3상 시험을 총괄한 장본인이다.

1,0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이 시험에서 ‘아바스틴’은 젬시타빈과 병용을 통해 증상이 악화되지 않으면서 생존한 기간을 20~30%까지 연장시켜 줄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됐었다.

한 애널리스트는 “유럽시장에서 ‘아바스틴’이 이미 유방암 치료제로 허가를 취득한 바 있음을 상기할 때 폐암까지 적응증에 추가될 경우 앞으로 매출성장 속도가 더욱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아바스틴’은 유럽에서 전이성 유방암 용도를 승인받은 바 있으며, 결장직장암의 경우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적응증 확대 허가를 취득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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