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종양치료 기업 알파타우 메디컬(Alpha Tau Medical Ltd., 이하 ‘알파타우’)이 미국에서 악성 뇌종양(재발성 교모세포종, Glioblastoma·GBM)을 대상으로 한 임상 치료 소식 이후 나스닥에 상장된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최근 알파타우는 미국 임상실험에서 뇌와 같이 극도로 민감한 부위에 알파방사선 치료기술 ‘알파다트’를 적용해 재발성 교모세포종 파일럿 임상에 성공했다.
해당 발표 이후 알파타우 주가는 정규장에서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지난 9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25.26% 오른 5.30달러를 기록했다. 이달 초 4달러 이하였던 주가는 임상 소식 이후 5달러를 돌파, 16일 기준으로 3거래일 연속 5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회사 시가총액은 4억3100만달러에 달한다.
알파타우는 “주가상승이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인 난치성 뇌종양 영역으로 임상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알파타우 방사선 치료기술이 고난도 암종에 적용돼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이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알파타우의 뇌종양 임상 프로젝트는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진행됐으며, 방사선 종양학자이자 책임 연구자인 조슈아 D. 팔머(Joshua D. Palmer) 박사가 이끄는 다학제 의료진이 참여했다.
팔머 박사는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가장 치료가 어려운 암 중 하나로, 주변 정상 뇌 조직의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국소적으로 투여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큰데, 알파다트와 같은 알파 방출 방사선 치료는 가장 필요한 부위에 강력한 단거리 방사선을 전달함으로써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