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혈 치료제 ‘아라네스프’(다베포에틴 α)가 항암화학요법 또는 방사선요법으로 치료받지 않았던 환자들에게서 사망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요지로 올초부터 고개를 들고 있는 항간의 우려감을 해소해 줄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암젠社는 “현재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있는 폐암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임상 3상 시험에서 ‘아라네스프’ 투여群과 플라시보 투여群의 사망률이 유의할만한 수준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19일 밝혔다. 암젠측은 또 증상이 악화되지 않고 생존한 환자들의 비율도 ‘아라네스프’ 복용群과 플라시보 복용群 사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시험은 과거에 비소세포 폐암을 치료받지 않았지만, 현재는 항암화학요법을 진행 중인 60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날 공개된 내용은 ‘아라네스프’를 허가된 용도로 적절히 사용할 경우 안전성 문제를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음을 입증한 셈이라는 지적이다. 암젠社의 로저 펄무터 R&D 담당부회장도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후 발생한 빈혈에 ‘아라네스프’가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약물임이 재확인됐다”는 말로 이날 발표내용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나스닥에서 암젠의 주가는 오후 한때 3.9% 치솟는 62.32달러에 거래되는 등 최근 3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암젠의 주가는 ‘아라네스프’의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올들어 12%까지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여 왔었다.
게다가 FDA는 지난달 ‘아라네스프’를 비롯한 적혈구 생성 촉진제들에 대해 안전성 문제를 사유로 주의문구의 표기수위를 강화토록 한 바 있다. 적혈구 수치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용량을 조절해 수혈 필요성을 배제하는데 필요한 최소수준의 헤모글로빈 수치를 유지토록 주문했던 것.
‘아라네스프’는 지난해 41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던 암젠의 베스트-셀링 품목. 지난해 미국 처방약시장에서 매출랭킹 4위에 올랐던 블록버스터 드럭이다.
암젠은 지난해 총 매출액 143억 달러의 29%를 ‘아라네스프’ 한 품목을 통해 창출했었다.
뉴욕에 소재한 코웬&컴퍼니 증권社의 에릭 슈미트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됨에 따라 ‘아라네스프’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시 말해 항간에서 제기되었던 퇴출 가능성을 떨쳐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일리노이州 시카고에 소재한 로버트 W. 베어드 증권社의 크리스토퍼 레이먼드 애널리스트는 “최근들어 다양한 항암제들과 관련한 부정적인 내용의 연구결과들이 잇따라 공개되었던 결과로 ‘아라네스프’의 안전성 문제가 더욱 부각된 측면이 없지 않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재· ‘아라네스프’는 미국시장에서 만성 신부전과 관련된 빈혈이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후 발생한 빈혈을 치료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FDA 자문위원회는 다음달 10일 빈혈 치료제들의 안전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팅을 소집할 에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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