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젤막은 로트로넥스와 달라"
허가 앞두고 차별화 전략에 부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0-12-01 09:22   
스위스 노바티스社는 내년 중반경 미국시장 발매가 예상되고 있는 자사의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제 '젤막'이 부작용 우려로 시장회수가 결정된 그락소 웰컴社의 '로트로넥스'로 인해 영향을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그락소 웰컴社는 허혈성 대장염이나 심한 변비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FDA의 지적을 받아들여 '로트로넥스'를 회수키로 했다고 28일 발표했었다.

이번 발표로 29일 그락소의 주가는 3% 하락했다. 반면 같은 날 스위스 증권시장에서 노바티스의 주가는 0.11% 오른 2,818프랑을 기록해 소폭이나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노바티스가 미국에서 '젤막' 한 품목으로 10억달러 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리겠다는 당초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험난한 전도가 예고된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고 있다. 노바티스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와 공동으로 '젤막'의 미국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으로 있다.

현재 노바티스는 이달 중으로 FDA로부터 내년 중반경 '젤막'의 미국시장 발매허가를 취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바티스社의 대변인 마크 힐은 "두 약물은 같은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치료하는 약물이지만, 타깃으로 하는 증상이 다를 뿐 아니라 구성약물도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젤막'은 '로트로넥스'와는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이라는 것.

그는 또 부작용과 관련, '젤막'은 임상에서 설사 이외에는 이렇다할 문제점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트로넥스'의 시장회수가 발표되었던 지난달 2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위장병학 학술회의에서는 '젤막'을 복용한지 이틀만에 과민성 대장증후군으로 인한 복부통증이 사라졌으며, 복용 일주일 뒤에는 복부팽만감이 완화됐다는 연구내용이 공개되어 관심을 모았다.

노바티스社의 개발담당 책임자 조에그 라인하트 박사는 "1,500여명의 미국여성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임상시험 결과를 조만간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FDA는 지난 8월 보완자료의 제출을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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