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구조조정 플랜 발표 회오리 예고
재직인력 10% 감원, 일부 공장·R&D센터 폐쇄 등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7-01-23 17:07   

  화이자社가 전체 재직인력의 10%에 해당하는 10,000여명을 감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대대적인 구조조정 플랜을 22일 공개했다.

  이날 화이자측은 또 일부 공장과 R&D센터도 매각하거나 폐쇄하는 조치 등을 통해 매출확대 둔화와 제네릭 제형들의 도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현실에서 오는 2008년 말까지 20억 달러 안팎의 비용절감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화이자측에 따르면 이번 감원대상에는 현재 유럽시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영업인력 가운데 20%가 포함됐다. 10,000명의 수치에는 지난해 11월 내놓았던 미국시장 영업인력 감원 대상자 2,200여명이 포함되어 있다.

  폐쇄 또는 매각 검토대상 공장의 경우 미국 뉴욕州 브루클린과 네브라스카州 오마하, 독일 포이히트 등에 소재해 있는 시설들이다. 아울러 미국 미시간州 앤아버 및 칼라마주, 일본 나고야, 프랑스 중부 앙브와즈 등에 들어서 있는 R&D센터들도 폐쇄조치의 대상에 들어 있다.

  화이자측은 이들에 대해 내년 말까지 모종의 결정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 경우 위장병·피부질환 등을 겨냥한 치료제 개발은 중단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현재 미국 제약사업부 조직을 사업부문별 4개 파트로 분류하고, 이들과 별도로 소비자 지원부서를 두는 방향으로 개편을 단행키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 화이자측은 "R&D에 대한 투자를 통해 오는 2010년까지 한해 2개, 2011년에는 최대 4개의 신약이 발매되어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프리 B. 킨들러 회장은 이날 발표문에서 "우리는 지금 일대 도전기에 직면해 있다"는 말로 사업환경과 회사의 펀더멘틀에 대해 큰 폭의 변화가 추진되기에 이른 배경을 설명했다.

  화이자측 발표내용과 관련, 도이체 방크의 바바라 라이언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데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략이라 사료된다"고 평가했다. 또 화이자측이 차후 R&D에 활발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의 특허만료 이후를 대비하는데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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