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넥테플라제, 신속한 血栓용해 효과
기존 약물들은 용해에 90분 소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0-06-08 13:23   
美 FDA는 제넨테크社가 개발한 새로운 항응고제 테넥테플라제(Tenecteplase)를 지난 2일 허가했다.

제넨테크측은 "이에 따라 미국에서 사망원인 1위에 올라있는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약물로 테넥테플라제가 조만간 발매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항응고제는 종래 심부전 환자들에게서 심장으로 공급되는 혈류를 차단하는 혈전 부위를 용해하는 데 9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던 것을 1회 주사로 5초 만에 제거할 정도로 치료시간을 크게 단축시켜 줄 약물로 기대되고 있다.

제넨테크는 이에 앞서 '액티베이스'(Activase)라는 이름의 트롬보플라스틴 혈장성분 항응고제(TPA)를 발매한 바 있는데, 이 약물은 현재 심장혈전을 치료하는 표준요법제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이 약물의 임상을 수행했던 美 듀크大 메디컬센터의 크리스토퍼 그랭거 박사는 "테넥테플라제와 '액티베이스'가 동일한 기전으로 혈전을 용해하고 추가로 수반되는 항구적 손상을 예방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금까지 발매되었던 TPA의 주된 문제점은 90분 동안 지속적으로 약물을 주입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반면 테넥테플라제는 단 1회만 신속히 주사하면 된다는 장점을 지닌 약물이다. 테넥테플라제는 'TNKase'라는 이름으로 발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제넨테크社의 대변인 벳시 로젠버그는 테넥테플라제의 발매가격이 어느 정도 수준에서 결정될 것인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이주 안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TPA는 통상 1회 복용시 2,2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한편 테넥테플라제는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수행된 임상에서 6.2%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TPA 약물들과 동일한 수준. 이밖에 테넥테플라제도 심장혈전 치료제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뇌출혈과 뇌졸중 등의 부작용이 일부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발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랭거 박사는 "그러나 테넥테플라제 투여群은 심각한 출혈(non-intracranical bleeding)이 발생하거나 수혈을 필요로 한 사례가 훨씬 적게 발생했다"고 말했다. 테넥테플라제는 또 관상동맥 질환시 발생하는 혈전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에서는 매년 110만명 이상의 심부전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약 50만명 정도가 사망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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