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어스 '이팩사' 개량제형 승인 청신호
FDA "검토작업 충분" 자문위 소집 취소결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8-23 16:48   
와이어스社의 블록버스터 항우울제 '이팩사'(벤라팍신)의 개량·서방성 제형인 숙신산염 데스벤라팍신(또는 코드네임 'DVS-233')의 FDA 승인에 청신호가 켜졌다.

숙신산염 데스벤라팍신은 와이어스가 지난해 12월 주요 우울장애를 적응증으로 FDA에 허가를 신청했던 신약후보물질.

와이어스는 "숙신산염 데스벤라팍신의 효능 및 안전성과 승인 유무 등을 검토하기 위해 당초 오는 9월 7일로 예정되었던 FDA 산하 정신약물학 자문위원회 미팅이 취소되었음을 FDA로부터 통보받았다"고 22일 공개했다.

이 같은 사실은 숙신산염 데스벤라팍신이 현재 와이어스가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들 가운데 가장 유망한 약물의 하나로 손꼽혀 왔음을 감안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것이다.

와이어스社의 나탈리 드반 대변인은 "그 동안 우리가 허가취득을 위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해 왔던 FDA가 추가적인 검토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구태여 별도의 회의를 소집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 사료된다"고 풀이했다.

따라서 FDA는 오는 10월 중으로 숙신산염 데스벤라팍신에 대한 허가를 최종결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드반 대변인은 덧붙였다.

이날 자문위 취소소식이 알려지자 허가취득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듯,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와이어스의 주가는 2.3% 가까이 상승하면서 거래가 활기를 띈 끝에 47.52달러로 마감됐다.

한편 숙신산염 데스벤라팍신은 '이팩사'와 마찬가지로 뇌내 신경전달물질들인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혈류 속 수치를 최대화시키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이중 재흡수 저해제의 일종이다.

푸르덴셜 파이낸셜 증권社의 팀 앤더슨 애널리스트는 "숙신산염 데스벤라팍신이 FDA의 허가를 취득하면 오는 2010년에 7억3,500만 달러 안팎의 매출을 올리면서 거대품목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이 약물이 오는 2010년 말경에 이르면 와이어스가 보유한 제품들 가운데 최고의 매출실적을 다투는 제품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방성 제형인 이 약물은 효과 측면에서 볼 때 기존의 '이팩사'에 비해 크게 유의할만한 수준의 약효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음은 한가지 유념해야 할 대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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