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졸로푸트' 특허만료 카운트다운
이달 23일·30일로 임박 여파 예의주시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6-16 17:16   
6월 23일 그리고 6월 30일...

머크&컴퍼니社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와 화이자社의 항우울제 '졸로푸트'(서트라린) 등 대표적인 블록버스터 드럭으로 손꼽히는 두 품목이 미국시장에서 특허만료에 도달하는 시점이다.

이에 따라 '조코'와 '졸로푸트'의 특허가 만료된 후 시장에 미칠 여파에 제약업계의 촉각이 쏠리고 있다.

그럴만도 한 것이 '조코'는 지난해 44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머크의 간판품목. '졸로푸트' 또한 33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던 화이자의 효자품목이다.

이와 관련, 브랜드-네임 제품들의 특허가 만료되면 상당한 폭의 약가하락이 불가피할 뿐 아니라 매출 또한 제네릭 제형들의 경쟁 가세로 인해 1~2년 이내에 최대 80% 안팎까지 줄어드는 사례가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결과로 반사이득을 챙기고 있는 곳이 이스라엘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社(Teva), 미국의 바아 래보라토리스社(Barr)와 밀란 래보라토리스社(Mylan), 인도의 닥터 레디스 래보라토리스社(Dr. Reddy's) 등의 대표적인 제네릭 메이커들이다.

일단 애널리스트들은 특허만료 후 두 회사의 주가(株價)가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가 수 년전부터 이들 두 품목의 특허만료에 대비해 왔던 데다 특허보호기간의 종료로 인한 매출잠식을 우려하는 투자심리도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었기 때문이라는 것.

가령 매출감소를 감안해 뼈를 깎는 비용절감 노력을 계속해 왔을 뿐 아니라 유망한 바이오테크놀로지 신약을 확보해 제품 파이프라인을 보강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았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조코'에 비해 '졸로푸트'가 제네릭 제형들의 경쟁 가세로 인한 파장의 골이 좀 더 깊게 패일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그 동안 머크측이 '조코'의 특허를 보호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소송전을 진행해 왔을 뿐 아니라 닥터 레디스측과 '조코'의 "위임 제네릭 제형"(authorized generic) 발매에 합의해 둔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것.

게다가 '조코'는 쉐링푸라우社의 '제티아'(에제티마이브)와 복합한 제형인 '바이토린'이 상당한 성공을 거두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조코'의 제네릭 1호 제형에 대한 6개월 동안의 독점발매권을 확보한 테바社의 공세에 맞설 준비태세에 빈틈이 없다는 것이 이 애널리스트의 설명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조코'의 특허가 만료된 후 가장 큰 직격탄을 맞을 경쟁제품으로 화이자社의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을 지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리피토'를 처방하고 복용해 왔던 의사와 환자들이 앞다퉈 '조코'의 제네릭 제형으로 스위치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

그러나 화이자측은 '리피토'와 '조코'는 호환이 불가능한 다른 버전의 약물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아울러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우는 고농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주는 기전의 약물로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아 온 기대주 토세트라핍(torcetrapib)과 복합한 제형의 개발을 진행 중이어서 FDA의 허가를 취득할 경우 상당한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제약업계가 '조코'와 '졸로푸트'의 특허만료 "그날 이후"의 시나리오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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