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수지침학회 '한약효과 운운' 초긴장
한약협회 등 한약관련단체 법적대응 등 강한반발
이종운 기자 jw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6-02 12:58   
"한약재의 약 80% 이상이 효과가 불확실하고, 건강과 질병에 위험 가능성ㆍ문제점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고려수지침학회의 주장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 고려수지침학회(회장 유태우)는 전국성인남여 83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를 보건신문을 통해 보도하는 등 한약효과를 부정하고 부작용을 강조하는 내용의 기사와 광고를 게재한바 있다.

이에대해 대한한약협회(회장 이계석)는 수지침학회가 광고와 수지침학회 회원을 대상의 설문조사 내용의 기사화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한약부작용을 강조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약관련 7개 단체의 상임기구 성격인 한약발전연합회(회장 김성한)는 지난달 25일에 이어 31일 또다시 긴급 상임기구회의를 소집하고 “신뢰할 수 없는 자체 설문조사 내용을 토대로 실제 수지침학회가 운영하는 전문신문에 이 같은 기사를 게재한 것은 한약을 말살하려는 의도를 명백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선 한약재생산농민단체인 생약협회가 수지침학회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 및 소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주장했고, 서울약령시 측은 신문에 대한 구독 및 광고 중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측은 이번 광고 및 기사내용이 한약제제 생산 제약기업의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만큼 수지침학회와 해당매체에 대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하고, 반영되지 않을 경우 다각적인 대응책을 구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수치짐학회가 제시하고 있는 한약 효과 실험인 ‘수지력 테스트’라는 것이 제도권에서 검증되지 않은 방법인데도 마치 과학적인 실험인 것처럼 마구 발표한데 대해 학술적ㆍ법적 대응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약관련단체 등은 6월 초에 회합을 갖고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6월 중순경에 강력한 대응책을 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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