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생각하면 '조코'보다 '리피토'를!
화이자社가 자사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가 경쟁제품인 '조코'(심바스타틴)에 비해 적은 비용부담으로 한결 괄목할만한 수준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요지가 담긴 새로운 조사결과를 15일 공개했다.
즉, '리피토'를 복용한 그룹의 심장마비 및 뇌졸중 발생률과 심혈관계 수술률이 '조코' 복용群에 비해 훨씬(greater) 낮게 나타났다는 것. 따라서 장기입원과 수술에 따른 비용부담 측면에서 볼 때 '리피토'가 '조코'에 비해 비교우위를 확보한 약물임이 입증되었다는 것이 화이자측의 설명이다.
미국에서만 심장마비와 뇌졸중에 지출되는 의료비와 생산성 손실액수가 한해 4,0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을 상기할 때 눈여겨 볼 만한 대목인 셈. 실제로 미국에서는 매년 50만건 이상의 심장마비와 20만여건의 뇌졸중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날 화이자측의 발표는 '조코'의 특허만료시점이 다음달 말로 성큼 임박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가격이 저렴한 '조코'의 제네릭 제형들이 발매되어 나올 것임이 예견되고 있는 상황인 것.
이에 따라 그 동안 '리피토'를 복용해 왔던 환자들이 '조코'의 제네릭 제형으로 사용약물을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예상마저 고개를 들고 있는 형편이다.
화이자측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스웨덴에서 '리피토' 80㎎을 매일 복용하는 공격적 치료법을 행한 그룹과 '조코' 20~40㎎을 복용하는 표준 치료법을 행한 그룹을 비교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웨덴은 이미 '조코'의 제네릭 제형들이 발매되고 있는 국가이다.
비교분석은 4.8년에 걸쳐 환자 1인당 치료비와 입원비, 생산성 손실액 등을 대조하는 방식이 사용됐다. 아울러 '조코'의 미국시장 발매가격이 현행수준일 경우와 현행보다 50% 인하되었을 경우, 현행보다 75% 인하되었을 경우 등을 가정한 3가지 시나리오를 상정한 가운데 그 영향을 개벌적으로 추정하는 작업도 병행됐다.
화이자社의 그렉 라르손 심혈관계 치료제 담당부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설령 '조코'의 미국시장 발매가격이 지금보다 75%까지 떨어지더라도 여전히 '리피토'의 비용부담이 적은 편에 속할 것임을 확신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플로리다州 잭슨빌 소재 보훈병원의 마이클 코렌 박사는 "만약 '리피토'를 복용했던 환자들이 효과가 떨어지는 다른 약물들로 스위치할 경우 효과가 감소하고 비용부담은 증가하는 등 부정적인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공감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