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BMS '플라빅스' 호재 "날자꾸나"
주가 수 년來 최고치 갱신 오름세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3-23 17:54   수정 2006.03.23 19:27
그래, 다시 한번 날자꾸나~

블록버스터 항혈소판제 '플라빅스'(클로피도그렐)를 둘러싼 갈등이 타결된 이튿날 사노피-아벤티스社와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社(BMS)의 주가(株價)가 오랜만에 수직상승하며 날아올라 투자자들의 눈길이 쏠리게 하고 있다.

실제로 파리 증권거래소에서 사노피의 주가는 22일 한때 9.8% 치솟은 79.60유로를 기록했다. 9.8%라면 지난 2004년 4월 사노피-신데라보社와 아벤티스社가 빅딜에 합의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에 해당되는 수치.

주가가 힘찬 날갯짓을 펼친 것은 BMS도 마찬가지여서 같은 날 오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12%까지 뛰어오른 25.51달러에 거래가 이루어졌다. 이는 지난해 5월 4일 26.60달러까지 치솟은 이후 한 동안 하향세가 거듭된 끝에 기록한 최고치.

사노피·BMA와 캐나다 제네릭 메이커 아포텍스社(Apotex)와의 갈등이 봉합된 것과 관련, 애널리스트들은 한목소리로 미국시장에서 오는 2011년까지 '플라빅스'의 특허가 계속 보호받게 됨에 따라 사노피와 BMS를 둘러싸고 있던 암운(colud of uncertainty)이 걷혔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고 보면 사노피의 경우 '플라빅스'의 특허와 관련한 일말의 우려감으로 인해 로슈社 등 경쟁사들에 비해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던 상황이다. 아포텍스측은 지난 1월 '플라빅스'의 제네릭 1호 제형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FDA로부터 취득한 상태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플라빅스'를 둘러싼 갈등이 아직 완전히 마침표를 찍은 것이 아닌 만큼 향후 추이를 예의주시해 할 것이라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아직 미국 공정거래위원회(FTC)의 최종승인을 얻어내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는 데다 그 동안 FTC측이 공정한 경쟁이 저해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는 것.

만약 FTC가 공정한 경쟁을 저해할 소지를 이유로 이번 갈등타결을 승인하지 않을 경우 이 문제는 뉴욕 서던디스트릭트 지방법원으로 되돌려져 원점부터 재출발해야 한다.

일말의 우려가 따를만도 한 것이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시장에서 '플라빅스'가 조기에 제네릭 제형들과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경우 사노피측은 2007년도 영업이익에서 10% 이상의 마이너스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 예측해 왔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FTC가 딴죽을 걸고 나올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플라빅스'의 미국시장 발매를 관장하고 있는 BMS는 지난해 192억 달러의 총매출액 가운데 38억 달러를 이 제품으로 거둬들였던 장본인이다.

BMS는 하지만 '플라빅스' 외에도 다음달이면 간판품목의 하나였던 콜레스테롤 저하제 '프라바콜'(프라바스타틴)이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관계로 주가에 탄력이 붙지 못하던 형편이었다. '프라바콜'은 지난해 2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효자품목.

'플라빅스'와 관련한 FTC의 최종결정에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게 하는 이유인 셈이다.

이와 관련,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 증권社의 데이비드 모스코위츠 애널리스트는 "아포텍스측과 갈등을 타결지은 것은 환자친화적일 뿐 아니라 경쟁친화적인 결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므로 FTC가 반독점 조항에 위배될 소지를 이유로 제동을 걸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이라고 관측했다.

이와는 별도로 시티그룹의 조지 그로픽 애널리스트는 "불투명성이 제거된 만큼 차후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M&A 탐색전에서 BMS가 매력적인 파트너감으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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