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락소, 유럽 최대 생명공학사 인수 없던 일로..
잠재적 경쟁제품 재발매 허가권고와 상관성 유추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3-14 17:29   수정 2006.03.14 18:06
없던 일로...

글락소스미스클라인社가 유럽 최대의 생명공학 메이커로 꼽히는 스위스 세로노 SA社(Serono)에 대한 인수의향을 접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 발간되는 한 경제주간지는 12일자에서 별도의 소식통을 인용하지 않은 채 이 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글락소는 최근들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생물학적 제제 시장에서 제품력 확대를 위한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던 입장이다. 그 같은 현실에서 세로노가 올초 회사를 매물로 내놓자 글락소측은 내심 상당한 관심을 표시해 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세로노측이 당초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던 1월 20일이 경과한 시점에서도 뚜렷한 인수후보자가 부각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다.

글락소측이 결국 인수의향을 접기로 한 것은 세로노측이 제시한 인수가격이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다시 말해 세로노측이 150억 달러의 인수가격을 제시한 반면 글락소측은 110~120억 달러를 마지노선으로 고수했다는 것.

이에 세로노社의 에르네스토 베르타렐리 회장이 거부의사를 밝히자 글락소측도 계획을 접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FDA 자문위원회가 세로노의 경쟁상대인 미국 바이오젠社(Biogen)/아일랜드 엘란社(Elan)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타이사브리'(Tysabri; 나탈리주맙)에 대해 지난 8일 재발매 허가를 권고키로 결정했던 것도 글락소측의 인수의향 철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같은 용도의 약물인 '레비프'(Rebif; 인터페론 β-1a)를 간판품목으로 보유한 세로노 인수에 따른 어드밴티지가 크게 퇴색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해석.

'타이사브리'는 자칫 치명적일 수 있는 감염증 부작용 돌출로 인해 지난해 발매 4개월여만에 회수조치된 바 있다.

한편 글락소와 세로노측 관계자들은 이번 보도내용과 관련, 구체적인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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