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미국특허 6월 만료 "거기까지"
처방약 매출 2위 거대품목 후폭풍 어디까지?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6-01-03 18:08   수정 2006.01.06 10:41
머크&컴퍼니社의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 저하제 '조코'(심바스타틴)가 오는 6월 미국시장에서 특허보호기간이 만료된다.

이 때문일까? 가격이 저렴한 제네릭 제형들의 잇단 발매가 예고되면서 콜레스테롤 저하제 시장에 상당한 여파가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社(Teva)는 이미 새해 첫날 FDA로부터 '조코'의 제네릭 제형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취득했다고 발표했다. 특허가 만료되는 대로 '조코'의 제네릭 5㎎·10㎎·40㎎ 및 80㎎ 제형 발매를 예약했다는 것.

'조코'라면 지난해 미국에서 45억 달러 상당의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거대품목이다. 지금까지 화이자社의 또 다른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아토르바스타틴)에 이어 전체 처방약 매출랭킹 2위에 올라있었을 정도.

'리피토'의 경우 오는 2011년에 이르러야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리피토'와 '크레스토'(로수바스타틴)를 비롯한 대부분의 콜레스테롤 저하제들이 '조코'의 특허만료 후 뒤따를 제네릭 제형들의 잇단 발매로 인한 후폭풍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릭 제형들의 경우 아무래도 오리지널 제품에 비해 30~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발매되어 나올 것이 자명한 이치이기 때문이라는 것.

게다가 2006년은 그렇지 않아도 처방약 시장에 일대 전환기로 자리매김될 것이라는 예측이 고개를 들고 있는 형편이다. 의료보장제도(Medicare)의 수혜 폭이 대폭 늘어나게 되었기 때문.

실제로 부시 행정부는 그 동안 2,000만명 이상의 고령자와 신체장애자들을 적용대상으로 운영되어 왔던 의료보장제도의 수혜자 그룹에 올해부터 800~1,000만명을 추가로 편입시키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조코'의 제네릭 제형 가격이 한정당 2달러(의료보험 비적용 기준)를 밑돌아 3달러를 웃돌던 오리지널 제품과는 아무래도 상당한 차이가 따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월별 약제비로 환산하면 20~30달러의 약가차이가 노정될 것임을 쉽사리 짐작케 하는 수치.

자연히 '조코'와 '리피토'를 처방·조제하는 대신에 '조코'의 제네릭 제형으로 전환하는 경향이 눈에 띌 것이라는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주리州 세인트루이스에 소재한 A.G. 에드워즈 증권社의 앨 라우치 애널리스트는 "의료보험사들이나 체인약국업체 등이 앞다퉈 '조코'의 제네릭 제형을 1순위 사용품목에 올려놓을 가능성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코'의 제네릭 제형 발매를 앞두고 기존의 콜레스테롤 저하제 메이커들의 광고·마케팅 전략이 대폭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가령 최근 '리피토'의 판촉을 위해 1억 달러 이상을 지출한 바 있는 화이자社의 경우 마케팅 전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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