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엘社가 미국 존슨&존슨社와 손잡고 새로운 항응고제를 공동개발해 코마케팅을 전개할 것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바이엘의 헬스케어 사업부와 존슨&존슨의 계열사인 올소-맥네일 파마슈티컬社(Ortho-McNeil)가 손을 잡기로 했다는 것.
제휴대상은 'BAY 59-7939'라는 코드네임으로만 알려진 항응고제 후보약물로, 현재 임상 2상까지 연구가 진전되어 있는 상태이다. 특히 한해 1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드럭 대열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래의 간판품목 후보약물이기도 하다.
이 약물은 또 뇌졸중 예방, 정형외과 수술 후 정맥혈전증 치료, 일반적인 정맥혈전증 치료 등의 적응증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태이다.
양사는 "앞으로 수 주 이내에 'BAY 59-7939'의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3상에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사가 밝힌 제휴조건에 따르면 올소-맥네일측은 합의도달에 따른 성사금 외에도 개발비용의 상당부분을 분담하고, 연구추이에 따른 성과금을 바이엘측에 지급키로 했다. 양측은 여기에 실제로 소요될 비용규모를 2억9,000만 달러 안팎의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소-맥네일측은 아울러 미국시장에 제품이 발매되었을 경우 매출액 중 최대 30%를 로열티로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그 대신 올소-맥네일측은 미국시장에서 병원 내 전문약시장과 심장학과 전문의 1차 개원의 등을 대상으로 독점적인 마케팅권을 갖기로 했다. 바이엘측의 경우 미국에서 일부 틈새시장과 함께 미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 제품을 발매할 수 있는 권한을 보장받았다.
한편 'BAY 59-7939'의 성공 여부는 바이엘의 입장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블록버스터 콜레스테롤 저하제였던 '바이콜'(세리바스타틴)의 리콜, 후속신약 개발의 차질, 항생제 '씨프로'(씨프로플록사신) 등 주요 제품들의 제네릭 제형 도전 등으로 인해 최근 제약사업 부문이 주춤했던 형편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