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T 혁신, 글로벌서 해법 찾다” 차바이오 'CGT 투자포럼' 500여명 집결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허브 ‘CGB-CIC’ 개소 앞두고 기술·투자·사업화 전략 논의
권혁진 기자 hjkw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5-09-19 10:28   수정 2025.09.19 10:36
차바이오그룹 ‘제3회 Cell & Gene Tech Investment Forum’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열렸다.©약업신문=권혁진 기자

치료 불가능에 가까운 질환을 넘어설 새로운 해법, 세포와 유전자에서 답을 찾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차바이오그룹이 그 여정의 무대를 판교에서 열었다.

차바이오그룹이 19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세포·유전자치료제(Cell & Gene Therapy, 이하 CGT)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제3회 Cell & Gene Tech Investment Forum(이하 CGTI 포럼)’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국내외 CGT 전문가부터 투자자, 정부 관계까지자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기술 동향 △투자 △오픈이노베이션 △기업 IR △1:1 맞춤형 파트너링 미팅 등 다섯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 전반은 기술과 자본, 규제와 산업화 전략이 맞물리는 CGT 산업의 특성을 반영했다. 또 기술 심포지엄과 투자 컨퍼런스, 글로벌 네트워킹을 동시에 구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국가신약개발재단(KDDF) 박영민 단장과 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KFRM) 조인호 단장이 참석, 축사를 전했다.

박영민 단장은 "차광렬 연구소장과 차바이오그룹은 줄기세포와 세포치료제 연구의 개척자"라며 "오늘 포럼은 한국이 다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국가신약개발재단 역시 산·학·연·병이 참여하는 전주기 지원을 통해 차바이오그룹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도록 든든한 파트너 역할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조인호 단장은 "차바이오그룹이 설립하는 CGB-CIC는 아시아 최대 오픈이노베이션 허브로, 한국이 글로벌 재생의료 시장에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범부처 사업단에서도 연구개발부터 임상·인허가까지 전주기 지원을 이어가며, 차바이오그룹과 함께 첨단재생의료와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겠다"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범부처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단(KFRM) 조인호 단장, 국가신약개발재단(KDDF) 박영민 단장.©약업신문=권혁진 기자

글로벌 CGT 투자, 팬데믹 이후 변화 바람 불다

글로벌 CGT 투자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알테아 인베스트먼트(Altea Investment) 전략적 파트너십·혁신(Strategic Partnerships & Innovation) 총괄 올리비아 겅(Dr. Olivia Geng) 전무는 '2025 글로벌 CGT 투자 트렌드 및 M&A 전망 : 아시아 포커스'를 주제로 발표했다.

겅 전무는 "2021년 정점을 찍었던 바이오헬스케어 거래 규모와 건수는 팬데믹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라면서도 "2024년 한 해 동안만 152억 달러(약 21조1918억원)가 조달되며 여전히 강력한 성장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세포치료제 분야에서의 M&A가 거래 건수는 작지만, 규모 면에서는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2월 약 12억 달러 규모로 세포 기반 항암 신약개발 기업 그라셀 바이오테크놀로지스(Gracell Biotechnologies)를 인수했다.

겅 전무는 CGT 거래의 성격 변화에도 주목했다. 최근 5년간 거래 비중 55% 이상이 전임상 단계에서 이뤄졌던 반면, 2024년 들어 임상 1상 이상 단계 자산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자와 빅파마는 이제 단순한 개념이나 전임상 데이터보다, 임상 2상 수준의 개념입증(PoC) 데이터와 실제 임상 근거를 요구한다"며 "특히 미국 내 임상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글로벌 기술이전의 핵심 요건"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 투자 지형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이 여전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중국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겅 전무는 "중국은 불과 2년 전만 해도 글로벌 아웃라이선싱 가치의 약 21%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30% 이상으로 급등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IIT 제도를 기반으로 한 조기 임상과 정부 주도의 정책적 지원이 크게 작용했다"라고 설명했다. 겅 전무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빅파마의 인 라이선싱 중 약 28%가 중국발이다.

이어 그는 "한국은 과거 CDMO 허브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최근에는 신약 발굴과 혁신 생태계 확립에 나서고 있다"며 한국의 잠재력에도 주목했다.

겅 전무는 아시아의 스타트업 생태계와 오픈이노베이션 환경에 대해 "일본, 싱가포르, 호주와 더불어 한국 역시 글로벌 협력의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특히 그는 차바이오그룹과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CGB-CIC에 대해 한국이 단순한 생산기지에서 벗어나 글로벌 신약 개발의 전초기지로 도약하는 교두보라고 평가했다. 

겅 전무는 “알테아 인베스트먼트는 차바이오그룹과 협력해 아시아 전역에서 새로운 투자·파트너링 모델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알테아 인베스트먼트 전략적 파트너십·혁신 총괄 올리비아 겅(Dr. Olivia Geng) 전무.©약업신문=권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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