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화장품은 특히 중소기업이 강세를 드러내는 산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인디 브랜드의 비결과 글로벌 플랫폼 방법 등을 공유하며 지속적 성장 동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1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아마존 뷰티 인 서울’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 ⓒ뷰티누리 김민혜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임정욱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축사에서 “K-뷰티는 2023년 중소기업 수출 1위 품목으로 자리잡은 뒤 29개월 연속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위상을 구축했다”며 “특히 유럽·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의 다변화와 중소기업의 적극적인 도전이 성과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체 뷰티 수출에서 중소기업 비중이 70%를 넘는다”며 “글로벌 플랫폼과 제조사의 뒷받침 속에 민간 주도의 성과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시장 변화 속도가 빠른 만큼 개별 브랜드의 대응 한계도 있다고 지적했다. 임 실장은 “중기부는 수출 규제·관세 대응, 제조 혁신, 스케일업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이행하고 있다”며 “K-뷰티가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K-뷰티, 지금과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발표한 아마존셀링코리아 신화숙 대표. ⓒ뷰티누리 김민혜 기자
첫번째 강연자로 나선 아마존셀링코리아의 신화숙 대표는 K-뷰티의 글로벌 성과와 아마존 내 성장세를 구체적 수치로 제시했다. 그는 “2025년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55억 달러로 전년 대비 14.8% 성장했으며, 이 중 스킨케어가 41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75.4%를 차지했다”며 “미국과 일본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신흥 시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미국 시장 판매 수량이 전년 대비 70% 늘었고, 지난해 프라임데이에서는 메디큐브 제로 모공패드가 뷰티 카테고리 판매 1위를 차지했다”며 “매출 기준으로도 8개 K-뷰티 브랜드가 상위권에 올랐다”고 밝혔다. 또 “2025년 신규 진입한 K-뷰티 셀러는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고, 시큐리·헤브블루 같은 신생 브랜드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덧붙였다.
카테고리 확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킨케어에 집중됐던 K-뷰티는 메이크업, 디바이스, 헤어케어, 이너뷰티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5~10년을 이끌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아마존의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현지화 지원을 통해 중동, 남미 등 신규 시장에서도 두 자릿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대표는 K-뷰티 경쟁력의 핵심을 ‘발견의 즐거움’으로 규정했다. “74%의 아마존 고객이 플랫폼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발견한다고 답했으며, 40%는 새로운 제품 구매에 적극적이다”며 “K-뷰티는 고객 데이터와 빠른 제품화로 수요를 충족시키며 디지털 기반 일상 속에 스며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아마존에는 1200여 개 K-뷰티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자체 프로젝트를 통해 20종의 전용 제품을 개발했고 하반기까지 16개가 추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향후 목표에 대해선 “2028년까지 K-뷰티 글로벌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제품의 빠른 론칭 △셀러의 글로벌 브랜드화 지원 △신규 고객 기반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며 “AI 온보딩 툴, 인센티브, 광고 크레딧, 뷰티 허브 구축 등 4대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킨케어 북미 점유율 2.5배 확대, 헤어케어의 프리미엄 전략, 메이크업 맞춤 셰이드 개발을 추진한다”며 “AI 기반 버티컬 인테그레이션으로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마지막으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와 연계한 콘텐츠, 웰컴 기프트 박스, 지역별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새로운 고객층을 적극 확보하겠다”며 “K-뷰티가 세계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도록 플랫폼 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